자동차
기네스③ 들고 다니는 차, 필 P50
미니나 스마트 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차 브랜드다. 최근엔 국내에서도 이 브랜드들의 차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언뜻 생각해서는 세계 최소형 경차들이 바로 미니나 스마트일 것 같지만, 세계 기네스 기록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작은 차는 필 50이다.
필 50은 길이x너비x높이가 각각 1,340x990x1,340mm로 1962년에서 3년 동안 영국의 필 엔지니어링사가 생산했다. 무게는 59kg의 초경량인 1인승차로 배기량은 49cc이며 최고 시속은 64km였다. 이 차는 그러나 많이 판매되지는 못했다. 소음이 심한데다 기어가 3단으로 앞으로 갈 수는 있었지만, 후진은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뒤로 가야할 경우엔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차체를 들어 올린 후 방향을 바꿔야했다.
바퀴는 모두 3개이며 1962년 런던 모터쇼에서 데뷔한 이후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타고 사랑을 받았으며 100대 정도가 생산됐다. 현재도 이 차를 위한 동호회가 조성돼 있을 정도.
필 엔지니어링은 1965년 2인승 3바퀴의 필 트리던트를 출시했다. 이 차는 P50과 같은 섀시를 사용했으나 크기를 키워 2인승으로, 지붕은 앞이 훤히 보이는 플라스틱 돔으로 만들었다. 트리던트는 약 45대가 생산됐으며 배기량은 98cc, 최고시속은 65km였다. 이 차는 나중에 미니 브랜드를 위한 보디로 적용됐다.
진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