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소품이나 인테리어에는 관심을 가지면서 정작 안전과 직결되는 타이어의 중요성을 등한시하는 소비자가 많다.
타이어를 구입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값이 턱없이 싼 타이어는 구입하지 않는 게 좋다. 준중형 승용차를 기준으로 정상제품은 개당 구입가격이 6만~7만원선인 데 비해 불량 수입타이어는 2만~3만원대다.
또 제조일자를 반드시 확인하고 오래된(3년 이상 경과) 타이어는 사지 않는 것이 낫다. 타이어가 오래되면 딱딱해지거나 균열이 발생해 주행 중 파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의 유통기한 및 주행거리를 고려해 타이어 교체시기를 확인해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KS 등 타이어 품질 안전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국산품은 KS, 미국산은 DOT, 유럽은 E, 중국은 CCC 등 안전표시가 있는지 반드시 살펴본다.
중국산 불량품을 식별할 때는 국내 기업의 중국 현지공장 제품인지, 중국 기업이 생산한 것인지 확인한다. 국내 업체의 중국 현지생산 제품은 국내 내수시장에서 유통되지 않는다. Made in China가 아닌 Made by China의 경우 불량품일 가능성이 높다.
국산을 모방한 중국산 ‘짝퉁’도 유의해야 한다. 타이어 표면의 모양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국내 제품과 비교, 식별하기가 쉽지는 않다. 믿을 수 있는 타이어업체에서 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내년 3월부터 ‘자동차용 타이어’ 안전관리를 미국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해 불량 타이어 시중 유통을 근절한다는 방침이다.
〈정유미기자/you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