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 지속적인 원자재가 상승으로 압박을 받아 온 타이어 제조업체들이 최근 화물연대 파업을 전후해 물류비 부담까지 늘자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인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쉐린타이어는 다음달 21일부터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트럭 및 버스 타이어 가격을 최대 9.5%까지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미쉐린 그룹은 올해 3월 북미와 유럽 등 전 세계 주요시장에서 가격 인상을 발표한 바 있으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는 한국이 두번째 가격 인상국이다.
한국타이어도 제품 가격 인상 방침을 이미 세웠으며 이날 오후 중으로 가격을 어느 선까지 올릴지 확정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가격 인상폭을 놓고 최근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어업체들은 7일간 지속된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태로 항구나 물류센터로 가야 할 제품들을 제때 보내지 못해 수출과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업체들은 대표적인 화주에 해당하기 때문에 물류 차질이 발생하면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원자재인 천연고무 가격이 꾸준히 올랐고 유가 상승도 그치지 않아 대부분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끝)
<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