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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폭스바겐 골프'..'비틀' 명성 이어받은 소형차 '신화'

'폭스바겐 골프'‥'비틀' 명성 이어받은 소형차 '신화'

폭스바겐은 1960년대 들어 극심한 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45년 등장해 대중적인 차로 전세계의 인기를 끌었던 비틀이 경쟁사의 신형차에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었던 것.

더구나 폭스바겐이 대응차로 잇달아 내놓은 1500, 411 등 새 소형 승용차도 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폭스바겐은 그러던중 NSU사를 인수하게 된다.

NSU사는 로터리엔진을 탑재한 전륜구동 스포티 세단의 시판에 성공한 업체로 한창 주목을 받고 있던 터였다.

폭스바겐은 NSU 인수를 계기로 비틀의 후속모델을 전륜구동 레이아웃으로 개발한다는 결단을 내리게 된다.

폭스바겐은 이어 73년 아우디 80을 베이스로 한 파사트를 내놓았고 74년 스포츠쿠페 시로코에서 전륜구동을 시도했다.

74년 5월에는 골프에 가로배치형 엔진을 장착하는데 성공, 현대적인 전륜구동 시스템을 기술적으로 완성했다.

당시 처음 선보인 골프는 통칭 '골프Ⅰ'이라고 불린다.

골프라는 이름은 스포츠의 골프가 아니라 멕시코만에서 부는 바람, 걸프 스트림에서 따온 것이다.

이탈리아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보디 디자인을 담당했으며 엔진은 알루미늄제 1.5ℓ SOHC를 탑재했다.

보디라인이 직선이어서 곡선인 비틀과 큰 대조를 이룬다.

골프의 위력은 대단했다.

70년대 발생한 두 차례의 석유파동은 소형차의 인기를 급부상시켰고 초대모델 골프Ⅰ은 22개월만에 50만대 생산을 기록했다.

7개월 후에는 1백만대를 돌파했다.

76년에는 스포티모델 GTI, 77년에는 구성부품의 90% 이상을 가솔린엔진과 공유한 디젤엔진 모델이 출시됐다.

골프모델은 이렇게 83년 생산이 종료되기까지 5백만대를 돌파했다.

기존 비틀을 대체하는 소형차를 만들고자 했던 폭스바겐의 꿈이 실현된 것이다.

김상권 사장 < 현대ㆍ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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