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재규어
제목     '재규어 XK120'..영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카

'재규어 XK120' .. 영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카

롤스로이스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로서 재규어가 있다.

맹수의 코를 연상시키는 낮은 보닛과 사냥감을 찾아 웅크리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보디 스타일은 재규어만의 아이덴티티이다.

재규어의 디자인은 대부분 "윌리엄 라이온스"라는 디자이너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는 1956년 영국의 자동차산업에 대한 공로로 작위를 수여받을 정도로 영국 자동차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친 사람이었다.

그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카 스타일리스트이면서 사업가로서도 수완이 특출나 20년 모터사이클회사를 설립했다.

처음에는 우아한 라인으로 이름난 "스왈로우"라는 사이드 카를 제작했다.

그후 22년 "오스틴7"의 차체를 공급하게 되면서 수익성이 좋은 자동차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31년 스탠더드사로 부터 섀시를 지원받고 차체는 자체 제작해 "스왈로우-스탠더드"라는 뜻의 "SS1"을 내놓게 되었다.

이로써 SS JAGUAR의 자동차 시대는 시작되었다.

SS1은 그후 엔진의 크기를 키워가면서 최고 시속 100마일을 달릴수 있는 "SS100"이라는 모델까지 개발, 빠른 스포츠카로서 이미지를 굳혀 나갔다.

한편 38년 회사규모가 연산 5,000대이상으로 커지면서 라이온스는 엔진뿐만 아니라 모든 섀시부품도 독자적으로 개발할수 있는 능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자동차 메이커를 만들고 싶어졌다.

이때부터 3.4l의 6기통 엔진을 탑재한 정통 살롱카를 만들어 승용차 시장을 제패하려는 계획이 착수되었다.

당시 레이싱카에서나 가끔 쓰이던 "트윈 오버 헤드 캠샤프트" 방식의 엔진을 처음으로 일반 승용차에 적용했다.

물론 이것이 요즘에는 거의 보편화돼 있는 "DOHC" 엔진의 원조임은 말할 것도 없다.

또한 독립현가방식도 채택해 51년 정통 살롱카 "마크VII"을 선보이게 된다.

메이커명도 SS재규어에서 SS가 독일 나치의 SS친위대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그냥 재규어로 바꾸었다.

그러나 "재규어 마크VII"은 생산에 어려움이 많았다.

혁신적인 DOHC 엔진과 독립현가방식의 섀시를 곧바로 대량생산 하기에는 생산기술 수준이 따라갈수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소량생산되는 "XK120"이라는 스포츠카 모델을 48년 소개했다.

물론 정통 살롱카를 대량 생산할수 있을 때까지의 시간벌기 작전이었다.

그러나 라이온스의 예상은 빗나갔다.

이 차는 DOHC의 고성능 XK엔진을 얹고 시속 132마일(212km)을 달려 가장 빠른 스포츠카로 알려지게 되었다.

또한 라이온스 자신이 디자인한 우아한 보디라인은 스타일에서도 가장 좋은 차로 인정받게 되었다.

거기다가 파트너인 윌리엄 워슬리의 탁월한 원가절감 기술은 스포츠카임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로써 XK120은 성능 스타일, 그리고 가격면에서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큰 히트를 치게 되었다.

결국 소량의 임시적 개념으로 만든 XK120은 그후 대량생산되었고 XK140, XK150으로 후속 개발되면서 가장 빠른 스포츠카, 재규어의 자리를 굳혔다.

김상권 < 현대자동차 승용제품개발2연구소장 >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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