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가인
제목     현대, 뉴체어맨 벽 넘기 어렵네


현대, 뉴체어맨 벽 넘기 어렵네

 국내 최고급 대형차시장을 두고 현대자동차가 쌍용자동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사의 최고급차 경쟁은 일종의 자존심 대결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적지 않다. 



 현재 최고급 대형차시장은 쌍용 뉴체어맨, 현대 뉴에쿠스, 기아 오피러스 등이 분할하고 있다. 지난 1월 판매실적을 보면 뉴체어맨이 1,238대로 1위를 지켰고, 뉴에쿠스는 928대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오피러스는 686대에 그쳤다. 그러나 뉴체어맨은 연속 15개월 뉴에쿠스 판매를 앞선 것이어서 국내 고급 대형 세단시장 내 확고한 지존으로 자리매김됐다. 



 업계에선 뉴체어맨의 인기비결로 '벤츠 명성'을 꼽고 있다. 체어맨의 경우 출시 때부터 벤츠 엔진을 강조, 소비자들에게 '체어맨=벤츠'란 이미지가 각인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뉴체어맨 이전 모델인 체어맨의 경우 벤츠 S클래스와 스타일도 비슷해 적은 가격으로 벤츠의 성능을 느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쌍용도 이 같은 이미지에 의존, 뉴체어맨을 '100년의 명성의 철학' 등 벤츠 이미지에 부합시키는 데 주력했다. 



 반면 현대는 뉴에쿠스의 배기량과 크기 등을 강조하고 있다. 뉴체어맨의 최대 배기량이 3,200cc인데 반해 뉴에쿠스는 최고 4,500cc까지 갖춰져 있고, 주력모델도 3,500cc로 뉴체어맨의 배기량보다 큰 점을 무기로 할용하고 있다. 또 뉴에쿠스 외에 대형 세단인 다이너스티 판매까지 합치면 결코 뉴체어맨에 뒤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난 1월 다이너스티 판매분 335대를 같은 최고급 대형 세단으로 볼 경우 현대의 고급 대형 세단 판매실적은 1,263대로 뉴체어맨보다 많다는 설명이다. 



 이 처럼 양사가 대형 세단의 자존심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GM대우는 오는 4월 호주 홀덴의 대형 세단 스테이츠맨을 경쟁에 가세시킨다. 특히 GM대우는 스테이츠맨을 뉴체어맨과 뉴에쿠스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품격은 물론 '역동성'이 가미된 스타일을 통해 경쟁차종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따라서 올 상반기 대형차시장은 현대, 기아, 쌍용, GM대우 등의 4파전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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