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센티브축소 불구 미국시장 점유율 확대
(서울=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구매 인센티브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코트라(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미국 시장에서 구매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금액 기준으로 18% 축소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0.3% 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미국 온라인 자동차정보 전문회사인 '에드먼즈닷컴'(Edmunds.com)에서 실시한 완성차업체들의 구매자 인센티브 제공과 시장점유율 변화 조사에서 드러났다.
현대차는 올해 1월 구매자 인센티브를 지난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1천567달러를 지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은 0.3%포인트 늘어난 4.1%를 기록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품질 및 가격면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는 인센티브를 1.2% 낮춘 뒤 시장점유율이 3.6% 포인트 떨어졌다.
빅 3는 지난달 인센티브로 지출한 금액이 자동차 1대당 평균 3천286달러로 전달보다 평균 41달러를 줄였다. GM은 인센티브를 141달러 줄임으로써 시장점유율이 2.5% 포인트 감소해 24.7%로 떨어졌고 포드는 91달러를 줄여 시장점유율이 0.1% 포인트 축소된 17.3%로 하락했다. 크라이슬러는 인센티브를 141달러 축소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 포인트 늘어났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구매자 인센티브를 전달보다 대당 평균 2달러 늘린 1천78달러를 제공했으며 시장점유율은 1.3% 포인트 늘어나 총 32.3%였다.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대당 35달러 늘어난 1천816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나 시장점유율은 0.9% 포인트 감소해 6.4%였다.
에드먼즈닷컴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차종의 현금 리베이트, 장기할부판매 금리, 리스 프로그램 등을 종합해 자동차 1대당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인센티브를 금액으로 산출해 발표하고 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1대에 지급된 평균 인센티브는 2천408달러로 한달전인 지난해 12월보다 104달러(4.2%) 떨어졌고 1년전인 지난해 1월보다는 43달러(1.8%) 높아졌다.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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