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실적 우려 가중 (서울=연합뉴스) 10년 여만에 최악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실적 부진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10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상반기 적자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4.4분기 순이익이 5억2천600만유로(주당 52유로센트)를 기록, 전년동기 14억유로(주당 1.39유로)에 비해 63%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다임러크라이슬러 실적의 핵심인 고급 차종 메르세데스-벤츠 부문의 세전 순이익은 전년대비 97%나 줄어든 2천만유로에 그쳤다.
FT는 이같은 실적부진 원인으로 제품의 질을 유지하지 못해 발생한 잦은 고장과 함께 소형차 브랜드인 스마트 부문의 손실을 지적하고,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 탓에 전문가들이 올 상반기 적자 전환 가능성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존스 애널리스트는 "경쟁사인 BMW와 비교할 때 인건비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착하기보다 비고용 부문 비용 축소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도 실적 회복 계획을 밝히면서도 메르세데스벤츠부문의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해 상반기 실적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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