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차, 영국 MG로버 제휴차질
(서울=연합뉴스) 중국의 상하이자동차(SAIC)와 영국의 MG로버간의 사업제휴가 영국측의 조속한 결정요구에 대한 중국 당국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FT는 사업의 진행을 위해 상하이차가 소유주인 상하이 시당국은 물론, 중국의 최고 경제정책 결정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나 이들 중국 당국은 SAIC와 협상이 진행중임을 공개한 MG로버의 결정에 불쾌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같은 문제로 오는 5월로 예상되는 영국 총선 이전에 발표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로버측은 중국 중앙정부가 SAIC과의 합작을 승인하기 전까지 모든 것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버 관계자는 "우리는 완전한 파트너십 승인을 얻기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으며 그것이 언제 이뤄질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영국 통산산업성과 로버측 모두 잉글랜드 중부의 롱브리지에 있는 로버 공장에서의 인력감축에 대해 코멘트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SAIC측은 지난해 11월 SAIC가 로버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로버측의 선제 발표에 대해 불쾌해하면서 로버와의 협상 조건에 대해 일체 공개하지 않고 다만 지난해 경영진들이 "로버측에 의해 인용된 수치가 너무 높다"고만 말한 상태다. SAIC측은 협상 상황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만 밝히고 있다.
SIAC에 있어 이번 협상의 주된 매력은 로버의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능력을 일거에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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