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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국 롤스로이스 팬텀Ⅵ .. 수작업 제작

'영국 롤스로이스 팬텀VI' .. "수작업 제작"

세계에서 가장 전통있고 훌륭한 차로 영국의 롤스로이스를 꼽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롤스로이스는 영국의 자존심으로 성능 안락감 정숙함의 대명사로 많은 일화를 만들어낸 명차다.

또 거의 모든 제품을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비싼 차로도 유명하여 귀족이나 대부호들만이 타는 차로 알려져 있다.

1906년 창업후 90년간, 우리나라 한 자동차회사가 1년간 생산한 물량의 10분의 1에 불과한 10여만대의 자동차만을 수공업으로 생산하였으나 차 하나하나에 얼마나 많은 정성을 쏟아 부었을지 쉽게 짐작할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자부심으로 태어난 많은 모델중 팬텀시리즈는 중후하고 고전적인 수제품의 명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영국 왕실전용차로 사용되었던 팬텀VI은 흠잡을데 없는 명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팬텀VI은 40만파운드(약5억원)에 팔려 당시 최고의 비싼차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 팬텀VI은 가격에 걸맞게 호화로운 실내장식을 갖고 있다.

앞좌석 뒷면에 부착된 고급 테이블을 비롯하여 실크 커튼, 두대의 전화기, 기압계, 그리고 앞좌석과 독립된 에어컨 시스템 등이 있으며 냉장고와 별도의 칵테일박스를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차체는 6m에 달하고 차량무게는 무려 3t에 가까워 V8 6,750cc의 대형 엔진을 탑재해 거대한 몸집을 움직인다.

이로써 시속 100km 도달시간은 13.8초 정도로 일반승용차 수준을 유지할수 있으나 연료소비율은 과도한 무게로 l당 5km에 불과하다.

이후 팬텀VI과 같이 수작업에 의한 차량제작은 오일쇼크와 대량생산에 밀려 어려움을 겪게된다.

더구나 날로 강화되는 안전법규에 대한 요구는 값비싼 롤스로이스의 충돌테스트를 필요로 하게되어 더욱 더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그래서 80년대 이후에는 이미 개발된 차의 차체를 늘리거나 실내를 고급화하는 특수제작 주문차량을 주로 만들게 된다.

9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전시된 팬텀VI은 차의 우수함을 떠나 호화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원목으로 장식된 최고급의 실내, 최첨단 전자장비와 최고급의 오디오를 자랑한다.

이 차는 73년에 한대가 제작된 이후 중단되었다가 한 롤스로이스 애호가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는데 당시 가격은 자그마치 200만파운드, 한화로 약 24억원을 호가하였다.


김상권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장>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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