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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디아블로' .. '페라리'의 경쟁차로서 완결편

'디아블로' .. '페라리'의 경쟁차로서 완결판

람보르기니의 창립자인 페르치오 람보르기니는 젊은 시절부터 페라리보다
훌륭한 고성능 로드카(ROAD CAR)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

2차대전후 트랙터를 생산하여 많은 돈을 번 그는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1960년 자동차 공장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페라리의 보수적인 자동차 설계에 불만을 품고 나온 톱 디자이너들과 함께 페라리보다 좋은 차를 만들기에 온갖 정성을 쏟는다.

그 결과 1963년 350GT를 비롯하여 66년 "미우라" 71년 "쿤타쉬"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스포츠카를 개발해 낸다.

특히 "미우라"는 당시에는 레이싱카에서나 사용하던 엔진탑재 방식인 미드십 방식을 처음으로 일반로드카에 적용하였다.

V12의 대형엔진을 종방향으로 적용하는 대신 "미니"에 적용되었던 횡방향 탑재방식을 사용하여 차량의 크기를 키우지않고 콤팩트한 스포츠카를 만들었던 것이다.

또한 "쿤타쉬"는 딱정벌레가 날개를 펼치듯이 도어가 위로 열리는 윙타입 도어를 적용하여 자동차 디자인계에 충격을 던져주게 된다.

"쿤타쉬"는 디아블로가 나오기전 20여년 동안 2,000여대를 생산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는 람보르기니의 대표작품으로 기억된다.

람보르기니의 차들은 본인의 이름에서뿐 아니라 여러군데에서 강인한 남성의 이미지를 표현하려고 하였다.

엠블렘은 성난황소가 뿔을 치켜올리는 강한 모습을 하고있는 데 이것은 람보르기니가 태어날 당시의 별자리인 황소자리를 이용한 것이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미우라의 차이름은 당시 황소 사육자로 유명한 "돈에듀라도 미우라"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고 "쿤타쉬"는 시험차를 만들던 중 한 작업자가 윙도어가 열리는 것을 보고 "쿤타쉬"라고 한 것이 그대로 차이름이 되었다.

어쨌든 디아블로는 1963년의 350GT부터 시작된 페라리의 경쟁차로서 마지막 완결편이었다.

디아블로는 20여년간 사랑을 받아온 쿤타쉬의 명성이 부담이 되어 디자인을 몇몇 스튜디오에 공개모집을 하였지만 결국 미우라와 쿤타쉬를 맡았던 마르체로 간디니가 책임을 지게 되었다.

간디니는 베르토네 스튜디오 시절 포니를 디자인한 주지아로의 조수로서 젊은 나이에 미우라를 맡아 유명하게 된 카디자이너 였다.

디아블로는 축간거리(WHEEL BASE)를 15cm 정도 키우고 큰 사람이 타고 운전하기 쉽도록 차체높이를 38mm 정도 키웠지만 쿤타쉬의 이미지는 거의 전수 받았다.

또한 상시 4륜구동에 비스커스 트랜스미션이라는 신기술을 적용하여 고속으로 코너를 돌면서 가속을 하여도 자동적으로 앞바퀴에 구동력이 20%정도 더 배당되어 다이내믹하면서도 안정된 드라이빙을 즐길수 있도록 해준다.

엔진은 5,724cc의 V12 강력엔진을 사용하여 시속 326km의 속도를 내어 당시 페라리 F40을 능가하는 테스트 결과를 낳는다.

이후 디아블로는 이오타라는 이름으로 마이너 체인지를 하여 페라리F50과 대결하게 되었다.


김상권 < 현대자동차 승용제품개발2연구소장 >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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