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철저한 자기반성.도덕적 가치관 새롭게" (울산=연합뉴스)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의 채용비리와 민주노총의 폭력 내분 등 일련의 사태로 노조의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와 노조 대의원들이 자기반성과 자정을 위한 결의문과 행동강령을 채택했다.
4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최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노조간부와 노조대의원 300여명은 자기반성과 도덕적 가치관을 새롭게 하자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최근 언론에 통해 알려진 기아차 노조 사태를 거울삼아 철저한 자기반성과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노조 간부로서 지녀야할 품성과 도덕적 가치관을 새롭게 하고 조합원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엄숙히 결의한다"고 밝혔다.
또 울산 1공장의 전체 노조대의원 33명도 자체 대의원 회의에서 윤리 행동강령을 마련했다. 강령은 조합원들이 특권과 특혜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신분과 직함을 사적인 이해관계에 이용하는 일체의 행위를 배격하는 한편, 인사청탁과 이권개입 행위도 금지하며 회사 관계자로부터 금품수수 행위나 향응을 받지 않는 등 내부 비리를 척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조합원들간 상호불신과 분열을 조장하는 폭언, 폭력행위 등을 근절해 갈등과 대립적인 관계를 피하고 도박성 등 사행성 문화근절과 사적업무 금지 등을 통한 근무기강 확립도 다짐했다.
노조 장규호 공보부장은 "기아차 노조와 민노총 사태로 노조의 도덕적 회의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련의 사태들을 계기 삼아 노조가 새 출발하겠다는 다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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