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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올해는 직원과 딜러 모두 폭스바겐에 미치겠습니다"


"올해는 직원과 딜러 모두 폭스바겐에 미치겠습니다"



신년기획 ‘수입차업계 CEO를 만난다’ ③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대표

<사진> 강경숙기자 cindy@autotimes.co.kr
 “2005년은 폭스바겐의 원년입니다. 그 동안의 이미지를 모두 버리고 폭스바겐이 최고란 일념으로 전 직원과 딜러 모두 함께 뛰는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월 서울 청담동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대표의 올해 포부다. 박 사장은 그 동안 폭스바겐은 수입차시장에서 ‘가격이 저렴한 차’란 이미지가 강했으나 새해에는 ‘고급차’ 이미지도 함께 심어 볼륨을 높이는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의 신년 계획을 들었다. 



 -올해 가장 중요한 점은. 

 “폭스바겐코리아의 직원 수는 18명이다. 적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모두 업계 경험이 많은 쟁쟁한 직원들이다. 나와 직원 모두는 현재 ‘폭스바겐이 최고’란 생각으로 브랜드에 철저히 미쳐 있다. 앞으로 딜러는 물론 영업사원, 고객들 모두 이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해가 될 것이다. 올해는 폭스바겐의 원년인 만큼 브랜드 정체성을 찾고 한마음으로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직운영은. 

 “일단 올해는 직원을 더 뽑지 않을 것이다. 현재의 직원들을 투입해 최대한의 결과를 얻은 뒤 내년에 신입직원을 보강하겠다. 기업의 사회기여 방법 중 하나는 신입사원을 훈련시켜 유능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회사가 더 발전할 수 있다. 또 광고 등 마케팅 못지 않게 교육부문을 강화했다. 딜러와 같은 곳을 보고 함께 가려면 트레이닝이 가장 중요하다. 이 밖에 마케팅과 영업부문이 각각 자신의 일만 하는 게 아니라 밀착 공조체제로 마케팅에서는 전략을, 영업부문에서는 실행을 맡아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갖추기 위해 어떤 점에 신경쓸 것인 지. 

 “골프, 뉴비틀, 파사트 등 기존 판매차종으로 기본적인 볼륨을 지키고 오는 4월 출시되는 고급 세단 페이튼과 SUV 투아렉으로 고급차 세그먼트를 새로 만들겠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확한 수요층을 공략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폭스바겐의 각 차종들은 제대로 된 타깃분석조차 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골프의 경우 남과 다른 차를 타고 싶어 하는 사람, 개성이 강한 사람 등을 수요층으로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앞으로는 각 차종별 타깃에 따라 정확히 고객을 공략할 것이다. 또 ‘폭스바겐=비틀’이란 공식을 깨는 일도 중요하다. 폭스바겐은 한 제품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각 모델의 특징을 제대로 살리고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폭스바겐이 고급차란 이미지는 아무래도 금방 생기지 않을 텐데. 

 “일단 페이튼의 발표회 자체를 대대적으로 치러 고객들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심겠다. 또 페이튼과 투아렉의 경우 별도의 럭셔리카 매니저를 뒀다. 이 직원은 각 딜러에서 선별된 영업사원을 특별 교육시키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각 딜러별 전시장에는 럭셔리카를 위한 별도 포지셔닝작업을 할 예정이며 영업직원들은 고객들을 위해 언제든 달려갈 수 있도록 했다.” 



 -라인업 형성 및 판매계획은. 

 “페이튼 외에 오는 10월경 뉴 파사트가, 내년에는 뉴 보라가 각각 출시된다. 새 차들은 구형보다 차체가 더 커졌다. 파사트의 경우 BMW 3시리즈와 5시리즈 중간단계 정도로 업그레이드됐으며 보라는 구형 파사트 정도로 개선됐다. 이 모델들이 전부 투입되면 전통적인 인기모델인 뉴 비틀과,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골프 외에 세단의 경우 보라-파사트-페이튼, SUV인 투아렉, 스포츠카인 뉴비틀 카브리올레의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특히 파사트의 경우 반응에 따라 세단 외에 왜건을 들여오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또 오는 5~6월쯤 골프와 파사트 디젤이 수입된다. 직원과 딜러들의 높은 브랜드 충성도에, 모델 라인업이 완료되면 폭스바겐은 비로소 볼륨확대에 제대로 매달릴 수 있을 것이다. 올해의 경우 1,500대 판매가 목표지만 앞으로 5년 안에 연간 1만대까지 판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전시장 및 딜러망은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딜러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딜러가 손해를 보면 안된다는 점이다. 올해의 경우 서울이든 지방이든 딜러를 추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서울 및 경인지역의 경우 기존 딜러들이 서울 강북지역, 경기 일산, 인천 등 3~4곳에 추가 전시장을 내기 위해 검토중이다. 그 동안 폭스바겐은 지방판매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지방에 딜러를 추가하면 출혈경쟁이란 결과를 낳을 것으로 우려돼 충분한 볼륨이 될 때까지는 판매망을 늘리지 않을 것이다. 서울 및 경인지역 역시 철저한 노디스카운트 정책을 지키려면 지역별 판매간섭이 일어나지 않도록 과다한 전시장 확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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