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푸조제치고 글로벌6 진입"관측
국내외 분석 잇따라..주가 재평가 계기될 듯 (서울=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현대차그룹이 판매량에서 2003년 일본 닛산과 혼다를 제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당초 예상보다 빨리 프랑스의 PSA(푸조-시트로엥)를 제치고 세계 6위로 올라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각각 228만3천298대, 111만2천701대를 판매, 합계 339만5천59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푸조-시트로엥이 지난달 31일 밝힌 2004년 판매량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337만5천대선으로 현대차그룹이 푸조-시트로엥을 간발의 차이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세계 자동차그룹 순위에서 PSA는 6위, 현대차는 7위였다. 따라서 판매량을 토대로 보면 지난해 양사의 순위가 역전된 것으로 현대차는 2년 연속 순위 상승을 기록한 셈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지난달 5일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판매량을 340만대선으로 추산하면서 "PSA를 앞질렀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동양종금증권도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현재까지 발표된 각사의 자료를 토대로 현대차그룹이 PSA를 제치고 '글로벌 6'로 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은 현재까지 세계 2위업체인 도요타의 판매량이 공식 발표되지 않은 상태이나 그룹별 순위를 보면 부동의 1위 GM이 899만대를 기록했고 도요타는 755만대선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 밖에 ▲포드 680만대 ▲폴크스바겐 508만대 ▲다임러-크라이슬러 461만대 순이며 이밖에 혼다와 닛산이 모두 319만대선, 프랑스 르노가 249만대선이다.
현재의 분류대로 하면 현대차그룹은 세계 6위, 르노-닛산동맹을 단일 그룹으로 간주하면 7위에 해당된다. 특히 양사간 격차가 실제로는 이보다 더 벌어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강상민 애널리스트는 "자동차공업협회의 수치는 글로벌생산에 나선 현대차의 성장동력인 CKD(현지부품조립) 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포함한 현대차의 지난해 판매량을 354만대로 산정, 양사간 격차가 17만대선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7일 최재국 사장이 "올해 380만대를 생산, 판매해 푸조-시트로엥을 누르고 세계 자동차업계 6위로 한 계단 뛰어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어 당초 목표를 1년 앞당겨 달성한 셈이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동차그룹의 순위는 자체 집계가 아니라 통상 오토모티브뉴스 등 유수 자동차 전문매체 등에서 산정하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세계 주요 경쟁사들의 수치를 입수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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