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핸드폰사용 미국서 지난해 2천600명 사상ㆍ33만 부상 (서울=연합뉴스) 미국에서 운전 중 핸드폰 사용에 따른 주의 산만으로 인해 지난해 2천600명이 사망하고 33만 명이 부상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핸드폰 사용은 교통사고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교통흐름도 방해하고 있다고 미국 MSNBC 방송 인터넷 판이 2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인간요소와 인간공학 협회'가 발간하는 '인간요소'라는 계간 학술 잡지 겨울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미 유타대학 연구자들은 2일 이같은 연구 결과를 잡지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핸드폰 사용자들의 반응 속도가 너무 느려 사고 위험을 늘리고 교통 체증을 야기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이 연구를 진행한 유타대학 데이비드 스트레이어 교수는 핸드폰을 사용하는 20세 운전자는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70세 운전자처럼 반응이 느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 핸드폰 사용 운전자들은 브레이크 등에 반응하는 속도가 18%나 늦는 것으로 밝혀졌다. 핸드폰 사용 운전자들은 또 차간 거리가 12%나 더 넓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상실한 속도를 되찾으려면 시간이 17% 더 걸렸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스트레이어 교수는 "핸드폰 사용 운전자들이 브레이크를 밟으면 정상적인 교통 흐름으로 복귀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그들은 교통의 전체적인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하이테크 모의 장치들을 사용해 이루어졌으며, 18-25세, 65-74세 등 2개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됐다고 연구자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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