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미국시장-일본업체 웃고, 미국업체 울고 | 포드 F시리즈. | 2004년 미국시장에서 토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업체는 웃었지만 포드와 GM은 울었다.
오토모티브뉴스의 2004년 승용차 및 경트럭 판매집계에 따르면 미국 전체 판매실적은 1,691만대였다. 토요타와 닛산은 각각 10.4%와 24.1%씩 전년 대비 판매증가율이 두 배 이상이었으며 혼다는 3.3% 늘었다. 포드는 4.5%, GM은 1.3%씩 각각 감소했다. 12월의 경우 혼다는 전년동월 대비 35.2%, 닛산은 SUV 패스파인더의 호조로 37.8%, 토요타 역시 22.5% 신장했다. 포드는 익스플로러와 익스페디션 등 SUV 판매약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새해에는 머스탱과 500 등으로 시장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 도요타 캠리. | 스티브 라이온스 포드 디비전 사장은 “오일사태로 인해 대형 SUV 판매에 영향을 받았다”며 “그러나 다행히 대형 픽업트럭 판매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포드 디비전과 시보레 브랜드는 지난해 경트럭(SUV·픽업)부문에서 외국업체들과의 경쟁으로 시장점유율을 잃었다. GM은 지난 12월 빨간 라벨이 붙은 경트럭을 싸게 파는 ‘레드 태그 세일’이란 특별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실시했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반면 미국 빅3 가운데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 디비전은 새로운 세단 뉴300의 호조로 지난해 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 2004년 판매가 줄어든 주요 업체는 포르쉐(16.8% 감소), 재규어(16.1%), 사브(20.4%), 폭스바겐(15.4%), 아우디(9.8%), 랜드로버(9.0%), 새턴(21.8%), 미쓰비시(37.1%) 등이었다.
한편, 2004년 미국 승용차 및 경트럭 베스트 톱10 가운데 1위는 93만9,511대가 팔린 포드 F시리즈가 차지했다. 2위는 시보레 실버라도(68만768대), 3위 토요타 캠리(42만6,990대), 4위 닷지 램 픽업(42만6,289대), 5위는 혼다 어코드(38만6,770대)였다. 그 뒤를 포드 익스플로러(33만9,333대), 혼다 시빅(30만9,196대), 시보레 임팔라(29만259대), 시보레 트레일블레이저(28만3,484대), 포드 토러스(24만8,148대)가 각각 이었다. 승용차부문에서는 캠리, 어코드, 시빅 등 일본업체들이 1~3위를 독점했다. 경트럭부문에서는 F시리즈, 실버라도, 램 픽업 등 미국 빅3가 각각 1~3위를 기록했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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