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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벤츠 판매량 추락 또 추락 아우디에도 뒤져

[조선일보 김민구 기자]

고급 승용차의 대명사인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4월 초 브레이크의 전자 보조장치 결함 등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130만대를 리콜(recall·제작 결함에 따른 무상수리)했다. 회사측은 “차량 안전에는 문제가 없고 예방 조치일 뿐”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의 충격은 컸다. 유럽시장에서 벤츠의 월별 판매량은 크게 줄었고, 급기야 경쟁사인 BMW는 물론 아우디에마저 추월당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가 23일 밝힌 벤츠의 5월 승용차 판매량(유럽지역)은 5만3870대. 작년 같은 달(판매량 6만1694대)에 비해 12.7% 감소했다. 반면 BM W는 작년 5월보다 22.7% 늘어난 5만7779대를 팔아, 벤츠를 추월했다. 아우디도 벤츠보다 2400여대 더 많은 5만6298대를 팔았다. 미국 시장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벤츠는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지난 1993년 이후 처음으로 BMW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전문가들은 벤츠의 부진이 명성에 걸맞은 품질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고, 무리한 사업 확장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미국의 소비자 잡지 컨슈머 리포트는 올해 초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차’ 목록에 벤츠의 중형 세단(E클래스)과 CLK 등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에크하르트 코르데스 벤츠 사장은 “품질 문제는 모두 해결됐고, 새로 생산되는 차량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김민구기자 [ roadrunn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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