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2002
제목     '1969 BMW 2002 Ti' .. BMW 再起

'1969 BMW 2002 Ti' .. BMW 再起

'노이에 클라세...'

독일어로 뉴 클래스를 뜻하는 이 말대로 BMW는 1961년 '1500'을 내놓기까지 새로운 자동차와 새로운 가치를 요구하는 차를 찾는데 고심하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빈곤에 빠져 있던 유럽 경제상황에서 BMW는 무모할 정도로 고급화 노선을 추구했다.

고급세단 501, 502-V8과 잇달아 내놓은 고급 스포츠카 503, 507의 계속된 실패로 BMW는 파산직전의 위기에 빠졌으며 벤츠로 넘어갈 거라는 소문에 시달렸다.

그러던중 196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1500을 발표했다.

이 모델은 노이에 클라세를 표방한 첫 차로 BMW가 재기하는 발판을 마련해 줬다.

중형차급으로 제작된 당시의 어떠한 세단과 비교하더라도 주행성능, 조종성, 쾌적성에서 앞선 차였다.

그후 1500은 1천6백cc 엔진으로 확대됐다.

BMW는 이어 미국 배기가스규제법이 시행되는 시점과 발맞추어 좀더 가벼운 2도어 보디의 차량개발에 나섰다.

68년 2천cc 유니트가 1600을 대신해 2도어 보디에 탑재됐다.

2002라는 이름은 유럽시장용 모델인 2000 쿠페와 혼동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작명된 것.

노이에 클라세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는 '2002'는 그렇게 탄생했다.

2002는 시공을 뛰어넘는 고성능과 우수한 품질로 당시의 승용차 기준을 크게 높여 놓았다는 평가를 얻았다.

BMW가 세계적 자동차메이커로 성장하는데 디딤돌이 된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클래식카를 평가할 때는 브레이크와 스티어링 감각, 보디의 강성감 등을 따져 현재 수준에서 대폭적으로 낮춘 판단기준을 사용하는게 보통이다.

1969 BMW 2002 Ti는 60년대에 설계된 자동차지만 80년대 수준을 이미 만족시켰다는 평판을 들을 정도로 현대적 감각을 지닌 차였다.

김상권 <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총괄본부장.사장 >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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