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자 혼다 새차 박살 '진풍경' 연출 (방콕=연합뉴스) 태국 수도 방콕에서 20대 여성 운전자가 최근 새로 산 고급 자동차를 망치로 내리쳐 망가뜨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태국 언론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두언펜 실라켓(28)이라는 여성은 27일 오전 방콕 돈무앙 국제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바와디-랑싯 도로 옆에서 행인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근 구입한 일제 혼다 CRV를 망치와 삽 등으로 마구 내리쳤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일종인 혼다 CRV를 얼마전에 새로 장만했는데 하루가 멀다하고 고장이 나는데도 자동차 메이커는 수수방관해 화가 치밀었다는 게 이유였다.
이 여성은 130만 바트(1바트는 30원)를 주고 지난해 11월 말 구입한 혼다 CRV의 앞 유리창을 망치로 깨뜨린 다음 삽을 들어 차체를 내리쳤다. 이 여성의 자동차 옆 유리창에는 "이 차가 정말 좋았다면 내가 이런 짓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혼다에 애도를 표하자"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이 여성은 자동차를 산 직후부터 시동이 제대로 안걸리는 등 고장이 빈발해 서비스 센터 등에 도움을 청했으나 '알아서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분개했다. 이 여성은 "혼다측이 책임을 더 져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혼다 태국 법인의 아오키 요이치 사장은 "고객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자사 브랜드의 자동차를 공개된 장소에서 인위적으로 망가뜨린 것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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