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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00억원대 품질보증보험시장 다시 활기





300억원대 품질보증보험시장 다시 활기

동양화재, 올포원과 2월부터 보증보험 서비스 실시

 정부의 중고차 품질보증제 시행에 발맞춰 300억원대 중고차 품질보증보험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손해보험사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이 시장에 동양화재가 재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동양화재는 중고차 판매네트워크인 올포원자동차(www.mizcar.com)와 업무제휴를 맺고 오는 2월1일부터 중고차 품질보증관련 보험 서비스(생산물보증 배상책임보험)를 제공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올포원 웹사이트에서 중고차(지정 진단업체 100곳에서 정밀진단을 통과한 차)를 사는 고객들에게 6개월 또는 주행거리 1만km까지 엔진 및 변속기에 대한 결함을 보상해주는 내용이다. 

 동양은 이에 앞서 2001년 중고차품질보증보험시장에 진출했으나 당시엔 법적인 장치가 없어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게다가 동양은 제휴업체인 C사가 진단을 부실하게 했고 보험료 납입도 제 때 안됐으며 업체 홍보수단으로 보험사를 활용한다고 판단, 제휴 관계를 단절했다. 이 후 중고차 품질보증보험시장에는 보험사의 참여가 없었고, SK엔카 등 자체 진단시설이 있는 대규모 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진단 및 품질보증보험 서비스를 펼쳐 왔다.

 동양이 올해 품질보증보험시장에 진출한 가장 큰 이유는 법제도가 마련됐기 때문. 건설교통부는 지난해부터 중고차 매매업체가 소비자에게 차를 판 뒤 1개월 또는 2,000km까지 품질을 보증토록 하는 성능점검제도 강화방안을 추진, 마침내 올 2월초에 공포하고 7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중고차 품질보증제도가 시행돼 보증보험이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

 이에 따라 차 한 대당 3만3,000원 정도인 보증보험비용과 2004년 매매업체를 통해 거래된 중고차 84만대를 곱하면 277억원에 달하는 보증보험시장이 다시 열리는 것이다. 현재까지 품질보증이 상대적으로 잘 돼 있다는 SK엔카의 경우 보증비용(3개월 또는 5,000km 기준) 6만6,000원을 감안하면 시장규모가 500억원 이상으로 커질 수도 있다.

 동양 관계자는 “중고차 품질보증제가 올 하반기 시행되면 보증보험시장 환경이 크게 좋아진다”며 “이와 함께 올포원 지정 진단업체에서 결함발생차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을 져 손해율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겨 제휴를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법에서 보장하는 기준보다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를 보호하고 중고차시장도 더욱 투명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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