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주공장 생산직 신규채용 보류
(광주=연합뉴스) 기아자동차가 올해 광주공장 생산직 채용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27일 "올해 광주공장의 생산계약직 사원을 새로 뽑는 신규채용은 없다"며 "회사가 인력채용에 관한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생산직 직원채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작년 스포티지를 출시하면서 연산규모를 32만대 수준으로 갖추고 1천명의 인력을 새로 채용했으며 올해도 500명의 생산직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었다. 특히 '스포티지'와 함께 수출전략 차종으로 개발중인 카렌스 후속모델 'UN'도 광주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있어 추가채용은 불가피했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도 지난해 광주공장을 연산 42만대 수준의 전략기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이 지역에서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신규채용 등의 투자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생산직 채용비리의 사회적 파장이 예상을 뛰어넘고 있고 인력채용 기준을 새로 마련하기 전에 신규인력을 채용하기는 어렵다고 회사측은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인력채용이 보류됨에 따라 추가설비 투자 등 기아차의 광주에 대한 추가투자도 당분간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여 채용비리 '불똥'이 지역경제에 실제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광주공장은 한때 생산규모가 6만대까지 감소한 적도 있었는데 현대차 인수 이후 연간 35만대 수준까지 생산체제를 끌어올렸다"며 "이런 생산규모를 가동하기 위해선 당장이라도 인력이 필요한데 당분간은 힘들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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