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대접받는 경차

 (창원=연합뉴스) '관공서 주차장에서는 경차가 VIP대접을 받는다'



 경남 창원시가 에너지 절약과 경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시청사 내 곳곳에 특별히 경차전용 주차장을 설치해 눈길을 끈다. 시는 최근 청사 증축공사와 동시에 청사 내 주차장 도색작업을 새로 벌이며 본관 우측 주 출입구 앞에 7대, 본관 동편에 12대를 댈 수 있는 민원인 전용 경차주차장을 설치했다. 곧 별관 동편에도 경차를 소유한 직원들이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17면을 설치할 계획이어서 총 36대의 경차 전용 주차장을 확보하게 된다.



 이들 주차장은 모두 청사 주 출입구 앞으로 차를 댄 뒤 업무보기가 가장 편한 곳이어서 과히 경차에게만 주어진 특권이다. 특히 올해부터 도가 유료통행 구간인 시내 김해~창원간 창원터널과 진해~창원간 안민터널에 대한 경차 통행료를 전액 무료로 해 경차 운전자는 더욱 어깨가 으쓱해진다.



 한 시민은 "기름값 싸고 주차하기 편하고 통행료도 면제되는 경차가 VIP차"라며 경차 애찬론을 폈다.



 이처럼 경차에 대한 각별한 배려는 현재 창원공단 내에 입주한 국내 대표적인 경차인 마티즈를 생산하는 GM대우 창원공장이 있는 점도 그 이유다. 시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사랑운동 의지를 시민들과 함께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