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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5년은 푸조 도약의 해입니다"


"2005년은 푸조 도약의 해입니다"

신년기획 ‘수입차업계 CEO를 만난다’ ②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

<사진> 강경숙기자 cindy@autotimes.co.kr
 “지난해가 기반을 다지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궤도에 올라 제대로 사업을 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은 새해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을 이렇게 정리했다. 푸조 수입판매업체인 한불은 2003년 하반기부터 차를 팔아 왔다. 2002년 법인을 설립하고 판매에 들어가기도 전에 206CC가 200대 가까이 계약되는 등 업계에 돌풍을 예고했으나 막상 뚜껑을 연 후에는 개운치 못한 실적을 보였다. 차 수급에 문제가 생겨서였다. 그러나 2005년에는 네트워크 및 모델 라인업, 디젤 승용차 판매 등으로 업계에 제대로 한 획을 긋는다는 계획이다. 송 사장에게 새해 계획에 대해 들었다. 



 -그 동안 푸조차의 판매가 부진했는데. 



 “판매 초기에 206CC가 좀더 나가주고 다른 모델들도 함께 시너지효과를 냈어야 했다. 기술적인 문제로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1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국내 경기가 바뀐 게 악재가 됐다. 206CC는 20대 후반~30대 초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차다. 다른 수입차들처럼 전문직뿐 아니라 샐러리맨들도 할부로 살 수 있다. 할부구입 시 한 달에 60여만원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할부나 신용카드 사용 등이 제한됨에 따라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또 지난해의 경우 딜러망 및 모델 라인업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것도 이유다” 



 -새해 시장공략 계획은. 



 “2003년이 준비기, 2004년이 기반다지기였다면 올해는 도약기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600대 정도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나 올해는 1,500대 정도는 무난할 것으로 본다. 특히 2월 출시될 407 디젤모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 동안 푸조는 406이 풀체인지에 들어가 팔 세단이 없었다. 하지만 후속모델인 407이 지난해말 출시돼 주력모델이 생겼고 307SW, 307CC, 607로 이어지는 풀라인업에 디젤까지 합하면 세단 5종, 컨버터블 2종, CUV 3종 등 모두 14종의 차를 팔 수 있다” 



 -아직 디젤모델에 대한 국내 인식이 좋지 않은데. 


 “국내 디젤모델 출시 초기 때의 부정적인 인식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푸조는 세계적인 디젤엔진 기술을 갖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 407이 20만대 정도 팔렸는데 이 중 80%가 디젤모델이었다. 환경에 대한 문제는 국내보다 유럽에서 더욱 까다롭다. 현재 푸조차들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매연이나 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률이 일반 가솔린차의 60~70%밖에 안된다. 게다가 연비도 좋고 힘이나 성능도 가솔린차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이런 문제는 시승차를 적극 운영, 많은 잠재고객들에게 차를 경험해보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환경단체들을 초청해 푸조차가 친환경 디젤차란 사실을 알릴 예정이다. 서울모터쇼에는 아예 디젤코너를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디젤 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올해 딜러 운영계획은. 



 “서울의 경우 직영으로 운영하는 청담 전시장과 워커힐 전시장 외에 새로운 딜러 2곳을 영입해 상반기에는 서초동에, 하반기에는 대치동에 각각 새 매장을 열 계획이다. 지방의 경우 오는 3월 부산과 대전에 각각 판매망을 구축한다. 특히 대전의 경우 700평 대지에 4층 규모로 전시장 160평, 애프터서비스센터, 120평 규모의 실내 골프연습장까지 운영해 중부권 고객들을 공략하는 등 지방시장을 대대적으로 강화한다. 이렇게 되면 푸조는 인천, 수원, 일산, 분당 등 기존 매장을 포함해 총 10개의 판매망을 갖게 된다. 풀라인업에 전국 네트워크까지 확보하면 올해부터는 판매 및 마케팅에 더욱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업계에는 한불의 자금이 부족하다는 소문도 있는데. 



 “사실 무근이다. 넘칠 만큼 많은 건 아니지만 우리의 자금력은 튼튼하다. 현재 일부 업체에서는 수입사가 딜러에게 재고를 바로 넘겨 재고부담이 딜러에게 있다. 그러나 한불의 경우 모든 재고를 직접 관리한다. 자금이 부족하다면 그럴 수 없다. 지켜 보면 알 것이다” 




 -푸조는 현지법인을 세울 계획이 없는 지. 



 “전혀 없다. 현재 수입차협회에 등록된 14개 업체 중 11개 업체가 현지법인이기 때문에 푸조도 현지법인이 설립되는 건 아닌 지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통 한 나라의 수입판매권은 매년 계약갱신을 하게 돼 있는데 한불은 올해초 3년 계약을 할 정도로 푸조 본사의 신임을 얻고 있다. 푸조는 또 차가 연간 1만2,000대씩 팔리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조차 현지법인을 설립하지 않았다. 굳이 자신들이 직접 들어가지 않아도 현지 수입판매업체가 최선을 다해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게 푸조의 기업문화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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