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15개월 내 9개 차종 출시할 것" 닉 라일리 사장, "GM글로벌 디자인으로 승부" 밝혀 GM대우자동차가 향후 15개월 이내에 9개 차종을 출시한다. 또 이들 차종 모두 과거 대우의 모습을 벗어버린 새로운 디자인을 갖추게 된다.
이 회사 닉 라일리 사장은 24일 GM대우 부평공장에서 가진 신제품 프리뷰 행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오는 3월 신형 마티즈를 시작으로 평균 1.6개월에 한 대씩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라일리 사장은 2005년에는 3개 차종, 2006년에는 6개 차종을 잇따라 선보여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라일리 사장은 GM대우 출범 후 2년간의 성과를 공개하면서 향후 시판할 신제품에 대한 간략한 설명회를 가졌다. GM대우에 따르면 우선 올해는 이미 예정된 바와 같이 3월 신형 마티즈가 출시된다. 신형 마티즈는 중앙집중식 계기판이 적용됐으며, 일체형 리어램프와 루프랙 등이 특징이다. 또 각종 편의기능이 추가돼 향후 경차시장 독점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칼로스 후속모델도 공개됐다. 새 차는 그물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현재보다 더욱 커보이는 전면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기존 라세티에 적용된 인테리어가 채택돼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GM대우 디자인연구소 데이빗 라이온 전무는 "보닛에 'V'자형 캐릭터 라인이 들어가 한층 역동성이 강화됐다"며 "이 같은 디자인은 향후 GM대우의 독자적인 디자인 요소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그너스 후속모델(프로젝트명 V250)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V250의 경우 평면과 곡선이 조화된 옆모습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크롬 풀아웃도어 방식이 채택됐으며 트윈머플러, 후방감지센서, 리어스포일러 등이 적용됐다. 회사측은 V250의 경우 내수뿐 아니라 유럽과 북미 등 세계시장을 겨냥한 수출형 전략모델이라고 밝혔다.
2006년 디젤엔진을 얹어 출시될 SUV(C100)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 출품된 쇼카 S3X의 모습 그대로 개발된다. 회사측은 모터쇼에 공개된 쇼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SUV는 7인승과 5인승이 모두 출시돼 국내에서 현재 치열하게 경쟁중인 중형 SUV와 소형 SUV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 날 GM대우가 개발하고 있는 디젤엔진도 공개됐다. 이탈리아 VM모토리의 기술을 도입해 개발중인 디젤엔진은 1,600바의 고압분사식 커먼레일 방식으로 최고출력은 150마력이다. GM대우는 이를 SUV와 중형 디젤승용차에 탑재키로 했다. 또 1,500cc 디젤엔진은 준중형차와 소형차에 얹을 계획이다.
이 회사 연구개발부문 유기준 부사장은 "현재 개발중인 디젤엔진은 전자제어식 터보 시스템이 적용됐고, 진동 및 소음 개선을 위해 밸런스 샤프트 등이 채용됐다"며 "특히 이산화탄소 절감을 위해 배출가스 저감장치인 'DPF(Diesel Particulate Filter)'가 추가된다"고 밝혔다.
오는 5월 서울모터쇼에 공개될 'CURV(Coupe Utility Recreation Vehicle)'도 이 날 발표됐다. 이 차는 쿠페 스타일의 소형 SUV로 회사 관계자는 "시장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양산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양산을 전제로 한 컨셉트카임을 시사했다.
한편, 자동차회사가 향후 나올 신모델을 무더기로 언론에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라일리 사장은 "지난 2년간 GM이 GM대우를 위해 투자한 노력과 이를 적극 수행한 GM대우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대형 세단 스테이츠맨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차종은 모두 GM대우 디자인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GM대우 내 파워트레인 강화를 위해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개발중"이라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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