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비리 한 번은 터져야 할 일"
생산직 외 정비직도 비리 가능성 소문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생산직 입사 비리 문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특히 일부에선 이번 기회에 노조의 내부 비리가 모두 밝혀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기아 광주공장 노조의 생산직 입사관련 금품수수 의혹을 두고 기아 내부에선 "언젠가 한 번 터져야 할 일이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조합원을 위해 존재해야 할 노조가 노조 조직만을 위해 존재해 왔다는 게 증명됐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대해 현대·기아 관계자는 "사실 노조의 비도적적 행위에 대해 내부적으로 알고서도 '쉬쉬'한 사안이 적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에 노조 자체도 투명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생산직뿐 아니라 정비직에도 적지 않은 비리가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정비직의 경우 지정정비협력업체로 지정받는 과정에서 많은 잡음이 발생한다는 것. 이는 개인이 자동차회사의 지정정비협력업체로 등록되려면 최종적으로 정비노조의 허가를 거치게 돼 있어서다. 인·허가권을 정비노조가 쥐고 있다 보니 노조에 밉보이면 협력업체 등록은 어려워진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자동차업계 노조 관계자는 "누구보다 투명해야 할 노조가 이번 일로 오명을 남기게 됐다"며 "의혹의 진실 여부를 떠나 업계 노조 모두가 깊이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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