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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아차 노조 집행부 일괄 사퇴

기아차 노조 집행부 일괄 사퇴

검찰, 노조간부 사원채용조건 돈받은 혐의 수사

 (광명.광주=연합뉴스) 기아자동차 노조 간부가 직원 채용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 노동조합 집행부가 사건의 책임을 지고 20일 일괄 퇴진을 발표했다.

 기아차 노조는 20일 박홍귀 노조위원장 명의의 긴급성명을 통해 "광주공장 노조간부가 생산계약직 채용과정에서 금품 수수혐의로 검찰수사를 받는 것과 관련, 19일밤 전체 임원회의를 열어 수사결과 발표와 관계없이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현 집행부는 여러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조합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광주공장 생산계약직 입사의혹으로 전체 조합원들의 마음에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이에 무릎 끓고 사죄하는 심정으로 집행부 전원이 총사퇴하기로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소하, 화성, 광주, 판매, 정비 등 산하 5개 집행부 간부 200여명은 이날 동반 퇴진했다. 노조는 오는 24일 소하리공장에서 노조집행부 총사퇴와 관련한 대의원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간부가 비리혐의에 연루돼 검찰의 수사까지 받게됨에 따라 노조 집행부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게 됐다"며 "수사 결과에 관계없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

 이와 관련, 광주지검은 기아자 광주공장 노조 간부가 생산직 근로자 취업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현재 A씨의 가족과 친인척, A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보이는 취업 청탁자들의 관련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개인에 한정된 수사이며 결코 노조와는 관계가 없고 아직 구체적인 혐의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 광주공장의 채용 비리 의혹은 지난해 10월 기아차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전 내정설과 금품 수수설 등이 나돌면서 끊임없이 제기돼왔고 검찰도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조심스럽게 내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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