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링컨
제목     '링컨 컨티넨탈' .. '美대통령 전용차' 명성 그대로

'링컨 컨티넨탈' .. '美대통령 전용차' 명성 그대로

링컨은 캐딜락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급차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즐겨 탔던 차로도 유명하다.

현재 캐딜락과 링컨은 각각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최고급 브랜드이지만 모두 헨리 릴랜드라는 사람이 창시했다.

릴랜드는 12살 때부터 직기공장과 무기제조공장 등에서 일하면서 정밀 가공기술을 익혔다.

이를 바탕으로 24살 때 기계가공회사를 설립, 미국 최초의 자동차회사인 올즈모빌사에 좋은 품질의 엔진을 공급하면서 명성을 얻게 됐다.

그만의 비법은 블록 게이지였다.

그는 1천분의1mm의 정밀도를 가진 장방형 소형 블록을 이용해 제품의 정밀도를 높였을 뿐 아니라 같은 모델의 경우 부품을 바꿔 끼울 수 있도록 부품 표준화를 실현했다.

대표적인 일화가 영국 왕실자동차클럽에서 캐딜락의 정밀한 제조를 증명한 것이다.

그는 3대를 분해해 부품을 섞어놓은 후 이를 다시 재조립, 3대가 완벽하게 달릴 수 있도록 했으며 이것으로 명예의 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당연한 일이지만 당시로선 획기적인 것이었다.

그가 설립한 캐딜락사는 1912년에 세계 처음으로 스타터 모터를 부착, 자동 시동이 가능한 차를 개발하는 등 기술을 인정받았으나 판매가 저조해 GM을 창설한 월리엄 듀란트에게 흡수됐다.

이후 릴랜드는 제1차 세계대전중 가졌던 항공기엔진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승용차 생산에 착수했는데 이것이 바로 링컨이다.

릴랜드는 링컨 대통령의 열렬한 신봉자였다고 한다.

그러나 경기불황과 차체 스타일 등에서의 실패로 결국 1922년 포드에 합병된 링컨사는 헨리 포드의 아들 엣셀에 의해 세계의 고급 명차 브랜드로 재탄생하게 된다.

포드에 합병된 후 가장 훌륭한 섀시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K시리즈와 매력적인 유선형 바디 스타일의 제퍼에 이어 1939년 가을 1940년형으로 선보인게 링컨 컨티넨탈이다.

이 차는 원래 엣셀이 파리 여행길에 유럽차로부터 얻은 아이디어를 반영해 포드의 수석디자이너 밥 그레고리가 특별 제작한 엣셀의 개인차였다.

제퍼보다 3인치 낮고 7인치 긴 이 차는 아름답고 우아한 스타일로 컨버터블 모양을 지녔다.

뒷부분에는 유럽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스페어 타이어를 달았다.

차를 몰고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를 끌어 양산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V12 엔진을 장착하는 등 제퍼를 베이스로 만들었지만 가격은 제퍼의 2배나 됐다.

1941년에는 컨티넨탈 라인에 8인승 세단 및 리무진이 추가됐다.

그후 링컨은 1949년 코스모폴리탄, 1952년 카프리, 1950년대 컨티넨탈 마크시리즈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통령 전용차라는 최고급 명차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굳히게 됐다.

김상권 <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부사장 >

-한경자동차plus-

 
Insert titl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