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란치아
제목     '란치아 아프릴리아' .. 속도, 연비 획기적 개선

'란치아 아프릴리아' .. 속도.연비 획기적 개선

빈센초 란치아는 이탈리아 피아트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자동차회사 '란치아'를 설립했다.

그는 모노코크 보디를 비롯해 일체식 실린더블록, 6기통 엔진, 전륜 독립 서스펜션,트랜스 액슬 등 현재 자동차에 필요한 수많은 메커니즘을 발명한 주인공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항상 현상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그가 장기 선박여행을 했을 때의 에피소드다.

승무원에게 귀찮을 정도로 질문을 하면서 배의 구조를 철저히 연구한 끝에 배에는 독립된 섀시가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래서 '길이 1백50m나 되는 배에 섀시가 없다면 자동차도 섀시 없이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의문을 품었다.

그 결과 빈센초는 세계 최초로 섀시 없는 '모노코크 구조'의 자동차를 개발해 냈다.

1922년 '람다' 모델에 첫 적용된 이 모노코크는 그후 자동차의 역사를 바꿔 놓은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됐다.

빈센초의 마지막 작품은 1936년 발표한 '아프릴리아'다.

완전 모노코크 구조를 비롯한 선진기술을 이어받으면서 후륜 서스펜션을 독립식으로 개선한 차다.

빈센초가 이와 함께 내건 컨셉트는 차량중량 9백kg 이하라는 레이아웃과 함께 5인승으로 최고시속 1백20km의 높은 주행안정성을 실현하는 것.

프로토타입 테스트에서 아프릴리아의 최고속도는 1백30~1백32km에 달했으나 지나치게 빠르다고 생각한 빈센처는 출력을 약간 줄이는 작업을 한 후 생산단계로 넘어갔다.

아프릴리아는 스타일링도 획기적이었다.

공기역학적으로 만들어져 1천3백50cc의 엔진으로 최고시속 1백25km까지 낼 수 있었다.

동시에 1백km당 연료소비량도 동급 평균보다 2ℓ나 적게 소비했다.

아프릴리아가 등장한 이후 양산차에서 비로소 공기역학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적은 연료로 빨리 달리는 자동차라는 컨셉트가 출현한 것이다.


김상권 < 사장(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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