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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서유럽 자동차등록 7.7% 감소

 지난 12월 서유럽 자동차 등록대수가 전년동월 대비 7.7% 감소했다. 

 ACEA(서유럽자동차협회)는 각 자동차업체들이 2005년형 신차 출시로 구형 모델 판매를 위해 인센티브 등 각종 프로모션을 벌여 100만대 판매를 기록, 등록증가에 기여했으나 전체적인 수치는 떨어졌다고 최근 밝혔다. 2004년 전체 등록대수는 1,450만대로 전년 대비 2.1% 성장했으며 2001년 1,480만대 이후 처음으로 가장 등록대수가 많았다. 

 지난해 서유럽시장에서 BMW와 다임러크라이슬러, 현대와 기아는 호조를 보였으나 피아트는 심한 침체를 나타냈다. 그러나 독일업체들의 판매 급증세에 대해 자동차전문가들은 심하게 비난하고 있다. 마진을 깎아 신차를 할인판매했다는 것. 

 이에 대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한 루이스 부스 포드유럽 회장은 “2005년도 2004년 못지 않은 성과를 내겠다”며 “독일에서 아직 이렇다할 수요가 없으나 올해는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각 업체들이 지난 연말 임시적으로 등록대수를 높였지만 이는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칼-피터 포스터 GM유럽 사장은 “올해는 심각한 경쟁상황을 보일 것”이라며 2005년 유럽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2월 BMW는 6만1,124대를 등록시켜 전년동월 대비 25.1%의 증가세를 보였다. 새로 발표한 1시리즈와 미니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어필한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역시 A클래스와 C클래스의 호조에 힘입어 21%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현대와 기아는 고연비차를 싸게 팔아 효과를 거뒀다. 기아의 경우 1만3,345대를 등록시켜 전년동월 대비 90.5% 증가했고 전체 시장점유율 1.3%를, 현대는 56.7%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 2.1%를 각각 차지했다. 

 유럽 2위 자동차업체인 프랑스의 PSA(푸조·시트로엥)는 지난 12월 등록대수가 6.2% 증가했으나 2004년 전체 등록대수는 3.3% 줄었다. 폭스바겐은 시장점유율이 18.1%에서 14%로 떨어졌으며 12월 등록대수는 8.9% 늘었다. 르노는 전년 대비 7.5% 뒷걸음질쳤으며 피아트는 12월 판매가 2.7% 감소했다. 자동차전문가들은 뉴 푼토가 올해 히트를 쳐야 피아트가 판매악화 일로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2위 자동차업체인 토요타는 2004년 서유럽시장 점유율 5.0%를 기록했다. 12월의 경우 등록대수가 15% 정도 증가했으며 혼다 역시 40%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마쓰다는 25.8% 떨어졌다. 

 GM은 유럽 법인들의 일부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2004년 7.2%, 포드는 3.7%씩 각각 증가했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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