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자판 능력급제, 억대연봉자 10명 배출 사장 부럽지 않은 대리, "사장만큼 연봉 받아요"  | | 박노진 이사(좌) 안윤배대리(우) | 대우자동차판매가 2001년 워크아웃 당시 효율적인 영업 시스템 구축을 위해 도입한 영업직원에 대한 능력급제를 통해 지난해 1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를 10명이나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자판이 2003년 8명에 이어 지난해 내수경기 불황에도 2명이 더 늘어난 10명의 억대 연봉 영업직원을 배출하게 된 비결은 바로 능력급제 덕분. 능력급제는 자동차업계 영업직원의 급여 중 보통 7대 3이었던 기본급과 능력급의 비중을 4대 6으로 개편해 고효율을 유도하는 임금 시스템이다.
지난해 대우자판의 직영 영업직원 904명 중 억대 연봉자를 포함해 5,000만원 이상 고액연봉을 받는 영업직원은 전체의 15.5%인 140명에 이른다. 이는 능력급제 도입 전인 2001년 1.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무려 10배가 넘게 증가한 것. 능력급제가 회사와 직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인 게 입증된 셈이다.
주요 억대 연봉자들을 보면 박노진 이사(50, 동대문지점) 등 4명이 2002년부터 3년 연속 억대연봉을 받았다. 이 가운데 남자들도 어려워하는 대형 트럭 판매부문에서 근무중인 박은화 차장(45, 강동상용지점)이 대우자판 이동호 사장과 비슷한 연봉인 약 1억4,000만원으로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억대 연봉자 리스트에 올랐다.
또 억대 연봉자들의 직급이 부장급 이상 2명, 차장 3명, 과장 2명 및 대리급에서도 2명이 배출되는 등 고른 분포를 보여 경력이나 직급과는 상관없이 능력에 따라 대우를 받는 영업직의 특성을 여실히 증명했다. 특히 올해 37세의 안윤배 대리(강원상용지점)는 2002년 7,600만원, 2003년 9,700만원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끝에 영업 9년차인 지난해 1억2,000만원을 받아 최연소로 억대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안 대리는 "대리가 사장만큼 연봉을 받아 뿌듯하다"며 "애초 노력한 만큼 인정받는 데에 매력을 느껴 자동차 영업을 시작한 만큼 올해 역시 최선을 다해 사장님보다 더 많은 연봉 1억5,000만원을 넘기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관봉 대우자판 영업총괄 전무는 "직원만족이 고객만족의 지름길인 만큼 전체 영업사원의 5% 이상이 1억 이상 고액연봉자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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