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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 지고 승용차 뜬다

 (서울=연합뉴스) 주5일제 시행 등으로 각광받던 RV(레저용 차량)가 세제 개편과 경유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 한동안 주춤하던 승용차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로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RV의 경우 정부의 RV에 대한 세금인상과 에너지세제 개편안이 가닥을 잡아가던 지난해 9월 이후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 12월에는 2년여만에 처음으로 40% 이하인 36.8%까지 점유율이 떨어졌다. 지난 97년 18.3%에 불과하던 RV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98년 23.2%, 99년 37.6%, 2000년 47.1%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 2002년에는 47.9%까지 상승, 승용차와 거의 비슷한 판매량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8월 46.7%를 기록했던 RV 시장점유율은 9월 45.6%, 10월 42.6%, 11월 40.4%, 12월 36.8% 등으로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판매량에서도 승용차는 지난해 9월 4만1천850대에서 12월 5만5천99대로 지속적으로 상승한 데 반해 RV는 9월 3만5천69대에서 12월 3만2천32대로 계속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아차의 스타렉스와 스포티지, 현대차의 투싼 등 RV 신차 모델이 나왔지만 올해는 GM대우의 신형 마티즈와 대형 스테이츠맨, 르노삼성의 신형 SM5, 기아차의 리오 후속모델, 현대차의 TG 등 상반기부터 승용형 신차가 쏟아질 예정이어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구입비용이 많이 드는 RV의 경우 상대적으로 싼 연료비와 세제혜택이 장점이었으나 최근 제도 변경으로 이같은 장점이 상당 부분 사라지면서 한동안 RV에 밀려 시들하던 승용차의 인기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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