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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PAG코리아의 2005년 목표는 'NEW'입니다"





"PAG코리아의 2005년 목표는 ‘NEW'입니다"

신년기획 ‘수입차업계 CEO를 만난다’ ①이향림 PAG코리아 대표







<사진>강경숙기자 cindy@autotimes.co,.kr
 새해를 맞아 수입차업계가 바쁘다. 지난해는 수입차시장 개방 이후 2만대 등록 돌파라는 성과를 이뤄낸 만큼 올해는 더욱 성장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커진 대신 경기가 불투명해서다. 오토타임즈는 신년기획으로 수입차업계 CEO들을 차례로 만나 어떤 전략으로 2005년을 공략할 지 들었다. 편집자주 

 “임원일 때와는 많이 다르더군요. 처음엔 책임자로서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받았습니다” 

 지난 10일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에서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애스턴마틴 등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를 묶은 PAG코리아 대표로 승진한 이향림 사장(44)은 허심탄회한 얘기로 대화를 시작했다. 이 사장은 임원일 때는 맡은 업무만 충실하면 됐으나 한 기업의 사장으로 전체를 책임지고 끌어가는 데에는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볼보뿐 아니라 재규어, 랜드로버까지 맡게 된 올해 그녀의 일은 더 많아질 전망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5년 PAG코리아의 목표는. 
 “아무래도 볼륨의 확대다. 한동안 비어 있던 PAG코리아 대표로 취임한 뒤 볼보뿐 아니라 재규어, 랜드로버 등을 생각해 전체적인 목표를 잡았다. 목표 등록대수를 볼보는 지난해보다 35%(약 1,400대), 재규어는 50%(약 200대)씩 각각 높게 잡았다. 랜드로버의 경우 세계적으로 물량이 부족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약 250대)이 될 것이다” 

 -PAG코리아 대표가 된 이후 조직을 개편했다는데.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각 브랜드별로 나뉘어 운영되던 조직을 부분 통합했다. 37명밖에 안되는 인력이 세분화되다 보니 전체적인 운영면에서 미비한 점이 있었다. PAG의 새해 목표는 ‘새로움(New)’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려면 조직문화부터 달라져야 한다. 소수의 마케팅 직원들은 이전처럼 운영되지만 고객서비스팀과 관리팀은 합쳤다. 내부통합으로 각 브랜드 간 갈등을 줄이고, 철저한 팀제 운영과 외부 직원 영입 대신 내부 승진 등을 통해 동기부여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볼보의 시장전략은. 
 “국내 볼보 고객들은 보수적이고 명예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 한 해동안 수요층을 젊은 층으로 넓히는 게 가장 큰 과제다. 당초 계획했던 ‘볼보 포 라이프(Volvo for Life)’란 모토를 마케팅에 적용하는 게 그 동안 힘들었다. 라이프란 개념은 추상적인 데다 한국에서는 미국이나 유럽시장과 좀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그러나 이미 타깃 분석이 끝난 만큼 젊고 다이내믹한 이미지로 라이프의 개념을 정착시킬 것이다” 

 -볼보의 경우 그 동안 비용부족으로 마케팅에 적극적이지 못했는데. 
 “볼보는 돈을 전략적으로 쓴다. 아무래도 더 큰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까지 한국시장에 소홀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도 PAG그룹이 통합 운영되면서 한국을 전략시장으로 보고 있다. 최근 아태지역에서 한국시장을 자세히 알기 위해 임원들이 다녀갔다. 좀 늦은 감은 있으나 그 만큼 PAG나 볼보가 소극적인 회사가 아니란 걸 보여준다. 앞으로 아태지역 본사와 긴밀한 대화를 통해 개선된 마케팅 및 서비스를 선보이겠다” 

 -2004년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등록대수가 그리 많지 않은데. 
 “PAG 브랜드들은 세계적으로 볼륨이 크지 않다. 지난해의 경우 볼보는 46만대, 재규어 19만대, 랜드로버는 20만대씩 각각 생산했다. 미국이나 유럽 등 볼륨이 큰 지역에 우선 공급된 후 한국에 오다 보니 재고부족으로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못했다. 그 것이 바로 판매부족으로 이어졌다. 랜드로버의 경우 배기가스 규제 문제로 디펜더 및 일부 차종이 들어오지 못해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와 비슷하게 잡았을 정도다. 그러나 PAG가 앞으로 생산을 늘릴 예정이므로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딜러망 확장 및 운영계획은. 
 “올 한 해는 딜러를 늘릴 계획이 없다. 볼보는 전국 11개 딜러가 15개 전시장을,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4개 딜러가 5개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딜러들이 돈을 벌게 하고 싶다. 그러려면 딜러 수가 적거나 현재 지역에서 충분한 수익을 내야 한다. 지금 있는 딜러들만으로도 올해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딜러와 임포터의 관계를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만들어 신뢰를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 올해가 바로 그런 해가 될 것이다” 

 -PAG 브랜드 가운데 애스턴 마틴이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다. 언제쯤 수입할 것인 지. 
 “애스턴마틴은 한국시장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나 중국시장 진입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년쯤엔 어느 정도 가시화될 전망이며 앞으로 2~3년 안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다” 

 -대표가 된 후 가장 힘들었던 점은. 
 “미리 예상은 하고 있었으나 세일즈가 가장 힘들었다. 전에 맡고 있던 재정업무는 의사결정권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대표가 난 뒤엔 결정할 일도 많아졌고 그에 따른 책임감도 커졌다. 또 영업실적이 좋지 않을 때는 어딘가 도망가고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 반대로 볼보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을 때가 가장 보람된 순간이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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