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수출, 사상 최대 속 불안감 증폭
지난해 중고차수출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이라크의 연식제한조치로 12월 수출실적이 최저 수준을 기록해 불안하게 끝을 맺었다.
2004년 중고차수출현황에 따르면 총 수출대수는 27만3,879대로 종전 최대였던 2003년(16만3,059대)보다 11만대가 늘었다. 그러나 월별 실적을 보면 2000년식 이전 차의 수입을 금지하는 이라크정부의 연식제한조치가 전격 시행된 지난 11월24일 이후 수출이 감소, 12월에는 2004년 중 가장 적은 1만3,091대로 마감됐다. 지난해 가장 큰 시장이었던 이라크로 수출된 국산 중고차는 대부분 출고된 지 10년 정도된 노후차다. 이에 따라 국내 중고차 수출실적은 이라크를 대체할 시장을 찾지 못하는 한 2004년을 정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일수 중고차·부품수출조합연합회장은 “이라크의 연식제한조치로 국내 중고차수출업계가 큰 타격을 입게 됐다”며 “국산 중고차의 이라크 수출거점 역할로 이익을 얻었던 요르단정부가 연식제한을 완화하거나 오래된 차를 부품 형태로 수출할 수 있도록 이라크정부와 협상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요르단의 아카바항에는 국산차 4,000여대, 요르단의 물류기지에는 2만5,000대가 이라크로 수출되지 못한 채 방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