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WD의 자존심이었던 쌍용자동차 '무쏘(MUSSO)'가 13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지난 1993년 8월 첫 선을 보인 무쏘는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24만7000대가 팔린 SUV의 대표주자다.

1995년부터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필두로 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동 등 해외에 7만5000대나 수출됐다.

쌍용차는 28일 "이달 말로 무쏘 생산을 종료하고 대신 내달 8일 출시되는 7인승 SUV '카이런'이 무쏘의 영광을 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쏘'는 쌍용차가 1990년부터 4년간 3200억원을 투자, '코란도훼미리'에 이어 2번째 독자개발한 모델이다.

'무쏘'는 한마디로 코뿔소의 또 다른 우리말인 '무소'를 경음화해 표기한 것으로 특히 영문표기 'MUSSO'는 뿔이 두 개 달린 코뿔소처럼 그 생김새가 튼튼하고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쌍용의 심벌마크인 'SS'가 내포돼 쌍용차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졌다.

'무쏘'는 98년 7월 밴형 모델이 추가됐고 99년 6월 무쏘 7인승이 시판에 들어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또 성능과 사양을 대폭 개선한 '무쏘 2001'이 추가되며 2WD모델을 추가했다.

특히 무쏘는 탄자니아, 케냐, 나이지리아, 요르단, 카타르, 지부티, 니제르, 에콰도로, 시리아, 오만, 수단 등 11개국의 왕실 및 대통령 전용차로 15대가 수출됐다.

지난 94년, 96년 영국 버밍엄모터쇼에서 2회 연속 4륜구동부문 '최우수자동차상'을 수상했으며, 94년 이집트 파라오랠리 4륜구동부문 우승과 종합 2위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99년 '1회 주유 최장운행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한편 내달 8일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 판매에 들어가는 '카이런'은 SUV의 강인함, 승용차의 정숙성, 스포츠 쿠페의 스피디함이 어우러진 차세대 크로스오버 SUV이다.

도시형 SUV라는 컨셉트로 개발돼 파워풀한 드라이빙 성능과 세단 수준의 낮은 소음진동을 구현,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 스포티지는 물론 중형 승용차 등과 직접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배기량 2.7리터의 176마력 커먼레일 DI 디젤엔진 'XDi270'과 T-Tronic 벤츠 수동겸용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쌍용차는 '카이런' 출시를 통해 세단과 쿠페, SUV를 아우르는 또다른 크로스오버형 차량의 전형을 제시하고 SUV 명가의 자존심을 세운다는 전략이다.

<무쏘 연혁>1990년 차세대 무쏘 개발시작(3200억원 개발비 투자)1993년 8월 신차발표회1993년 12월 아프리카 종단 장정1994년 7월 ’94 우수디자인 상품전 우수디자인상 수상 8월 A/T 모델 시판 8월 파라오랠리 출전(4륜구동 부문 1위, 종합 2위) 10월 영국 버밍햄모터쇼 4륜구동부문 최우수 차로 선정(오토디자인상)1995년 1월 파리-다카르랠리 T3부문 7위(종합 8위) 입상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수출1996년 1월 ’96 다카르 랠리 출전(종합 8위 기록) 4월 무쏘 가솔린 모델 시판 5월 아프리카 4WD 시장 점유율 1위 5월 남북극 대탐험 장정 10월 영국 버밍햄모터쇼 오토디자인상 수상 11월 무쏘 10만대 생산 돌파1997년 1월 가솔린 2.3 시판 1월 500 리미티드 시판 2월 호주서 최고의 4WD로 선정 8월 터보인터쿨러 시판 10월 602 이코노미 시판1998년 6월 뉴무쏘 시판 7월 밴 시판1999년 6월 7인승 시판2000년 3월 20만대 생산 돌파 6월 무쏘 2001 시판(CT 모델 추가)2001년 2월 2001년형 무쏘 시판2003년 3월 업그레이드 무쏘 시판2004년 2월 친환경.고품격 2004년형 무쏘 출시김종수 기자 js333@stockdaily.co.kr

Copyrightⓒ스탁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