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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승용차 잘 나가네
디젤승용차 잘 나가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디젤 승용차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현재 국내 메이커 중 유일하게 판매되고 있는 신형 프라이드 디젤 모델은 이달 초까지 2,300여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4월에만 1,700대의 사전예약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국내 인증 문제로 판매가 늦춰졌는데도 불구하고 45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이달 들어서는 1주일도 안돼 150대가 넘는 판매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이광우 전무는 6일 “당초 프라이드 디젤 모델의 판매 비중을 20% 정도로 예상했으나 이달 들어 전체 총 계약 대수의 50%가 넘어서고 있어 회사 관계자들도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무는 이어 “당초 국내에선 월 2,000대 정도를 판매할 계획이었는데 디젤 모델의 호응에 힘입어 전체 계약도 이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충분한 공급 물량을 확보하는 게 고민일 지경”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디젤 승용차의 인기몰이에 대해 “고유가 시대가 계속되면서 중소형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경제성을 많이 고려하는 것 같다”면서 “가솔린보다 저렴한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데다가 연비가 좋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프라이드 디젤 모델(1,500)은 1ℓ당 수동변속 20.5㎞, 자동변속 16.9㎞의 연비를 기록하고 있다.
디젤 승용차의 호조는 수입차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올해 초 프라이드보다 앞서 푸조 자동차의 디젤 모델을 수입해 판매에 들어갔던 한불모터스는 지난달 푸조의 등록대수가 102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중 디젤 모델인 407 HDi가 절반이 넘는 52대를 차지했다. 회사측은 “2003년 푸조의 공식 수입이 시작된 이후 100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예약도 120여대가 밀린 상태”라고 밝혔다.
김근철기자 kckim@kyunghyang.com
경향신문 2005년 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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