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업계 수소차량 개발경쟁
(서울=연합뉴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시퀄(Sequel)'로 명명된 획기적인 수소전지 차량을 선보이는 등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의 수소전지 차량 개발경쟁이 시작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GM이 9일 '200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시퀄은 기존 엔진 체제와는 전혀 다른 차세대 연료전지 기술을 채택했으며 출발후 10초만에 시속 100㎞에 도달할 수 있어 대부분의 도로에서 실제 사용이 가능한 모델로 소개됐다.
GM의 경쟁사인 포드사도 이에 뒤질세라 새로 개발한 수소전지 엔진 버스들을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에 납품, 조만간 공항 승객들이 새로운 친환경 버스에 탑승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는 또 상용 판매를 위해 3종류의 휘발유-전기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머큐리 머리너'라는 하이브리드 SUV(스포츠 유틸리티 모델) 차량을 진열대에 내놓을 계획이다.
혼다는 이번주중 차세대 수소 연료전지 차량인 'FCX'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일반 판매용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도에는 뉴욕,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혼다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각 업체의 개발 붐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수소연료 차량이 본격적으로 실용화돼 각 국이 석유의존도를 낮추는 단계까지 이르려면 앞으로 몇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일반 휘발유 차량 엔진의 오염 유발원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데다 최근 개발된 수소연료 차량의 판매가격이 너무 높은 점도 수소연료 차량의 수요 창출 및 성장동인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경자동차pl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