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일본 독주 하이브리드 시장에 도전장 (디트로이트 AFP=연합뉴스) 일본 업체가 독주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시장에 미국업체들이 도전장을 내고 나섰다.
9일 개막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포드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모델(SUV)인 이스케이프의 하이브리드형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포드측은 이 모델이 SUV로서는 최초의 하이브리드형이자, 북미업체로서도 첫 모델임을 강조하면서 현재 수요가 폭증하고 있음을 역설했다. 하이브리드의 경제성과 SUV의 실용성을 겸비한 이 모델을 먼저 시장에 내놓음으로써 올해나 내년쯤 유사차종을 출시할 도요타나 GM을 앞서갈 수 있다는 논리다. 포드측은 하이브리드 이스케이프 모델에 대해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가 몰려 올해 2만대 판매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GM은 이번 모터쇼에 그라파이트라는 이름으로 하이브리드 SUV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이는데 그쳤지만 이미 여러 모델을 구상중이고, 다임러 크라이슬러와 함께 하이브리드 엔진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은 일본업체의 우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도요타는 작년 프리우스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5만4천여대 팔아, 전년대비 판매고를 배로 늘렸다. 또 카메론 디아즈나 디카프리오 같은 프리우스 팬들 덕분에 올해도 공급물량이 미처 수요를 못따라갈 상황이다.
자동차업계 분석가들은 오는 2010년에는 미국내에 하이브리드 모델 50여종이 굴러다닐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규모도 연간 50만대, 전체 시장점유율 3%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후발주자인 미국업체들이 기술적으로는 일본업체를 따라잡을 수 있어도 소비자 인지도 등의 측면에서는 5-6년 이상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들이다.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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