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출동보험료 연식에 따라 2배 이상 올라
손해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 이용료가 1월들어 자동차 연식에 따라 변경되면서 2배 이상 올랐다. 본지가 최근 입수한 손보사별 긴급출동서비스 변경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저가형(9,900원)과 고가형(1만6,300원)으로 나눴던 서비스를 각각 차령 2년 이하, 5년 이하, 6년 이상으로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2년 이하는 저가형 1만2,700원, 고가형 1만8,200원, 6년 이상은 저가형 1만9,200원, 고가형 2만4,700원으로 인상됐다. 2배 이상 오른 셈. LG화재도 저가형(1만원), 고가형(1만4,000원)으로 구분했던 서비스를 차령 5년 이하와 6년 이상으로 세분화해 이용료를 1만4,000원(5년 이하 저가형)~2만3,000원(6년이상 고가형)으로 크게 올렸다. 현대해상도 9,000원이던 저가형은 1만원(3년 이하)과 1만4,000원(4년 이상)으로, 1만4,000원이던 고가형은 1만6,000원(3년 이하)과 2만원(4년 이상)으로 인상했다. 동부화재는 3년 이하, 6년 이하, 7년 이상으로 차 연식에 따라 이용료를 달리 책정해 9,700원이던 저가형은 최고 1만8,180원으로, 1만5,800원이던 고가형은 최고 2만1,650원으로 변경했다. 대한화재의 경우 신차와 중고차로 나눠 5,600원에 불과했던 저가형의 경우 신차는 7,700원, 중고차는 1만3,200원으로, 1만2,000원만 내면 됐던 고가형의 경우 신차는 1만4,100원, 중고차는 1만9,600원으로 책정했다. 제일화재도 저가형(1만1,000원)은 3년 이하 9,700원, 4년 이상 1만3,900원으로, 고가형(1만7,000원)은 3년 이하 1만5,700원, 4년 이상 1만9,900원으로 조정했다.
그린화재는 차령에 따른 구분없이 저가형은 1만1,000원에서 1만2,700원으로, 고가형은 1만5,900원에서 1만8,300원으로 인상했다.
동양, 쌍용, 신동아화재는 현재 종전과 같은 서비스 이용료를 부과하고 있으나 향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서비스료 인상에 대해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자가 많아 손보사측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손보사들은 이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스피드메이트 등의 정비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출동비 명목으로 건당 1만5,000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긴급견인의 경우 건당 3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 손보사의 부담이 크다는 것. 그러나 지난 4월에도 보다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손보사들이 서비스 이용료를 올렸으나 별반 달라진 게 없는 상황에서 또다시 서비스 이용료가 인상돼 가입자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긴급출동 서비스는 손보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고객만족도를 높여 고객유치에도 도움이 된다”며 “인상요인부터 찾기 앞서 고객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만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용료 부담을 낮추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