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뉴SM5 1월말 기습 출시
당초 예정보다 3개월 앞당겨
르노삼성자동차가 이 달말 SM5 후속차종인 뉴SM5(가칭)를 기습 출시한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뉴SM5는 당초 4∼5월경 시판할 예정이었으나 SM7의 인기몰이가 지속되고 있고 SM5의 재고가 소진됨에 따라 뉴SM5를 조기 투입, SM7에 이은 신차효과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에 나올 뉴SM5는 SM7과 같은 플랫폼이지만 길이는 SM7에 비해 10cm 짧다. 엔진은 4기통 2,000cc급을 얹으며 리어램프 형상과 번호판 위치 등이 SM7과 다르다. 특히 뉴SM5는 SM7과 함께 개발된 형제차종으로 회사측은 품질면에서 SM7과 전혀 차이가 없다는 점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뉴SM5 출시로 구형 SM5가 당장 단종되는 건 아니다. 르노삼성은 제품차별화전략에 따라 뉴SM5와 구형 SM5를 병행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두 차종 간 가격차를 300만원 정도로 벌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초반 구형 SM5와 뉴SM5의 판매실적을 지켜 보다 SM5의 인기가 신통치 않으면 택시만 남기고 승용은 단종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뉴SM5의 조기 투입은 생산성과도 관련이 있다"며 "SM7과 뉴SM5는 거의 같은 차종이어서 생산이 이원화되지 않은 데다 최근 SM7의 인기가 올라가며 기존 SM5의 생산이 줄어든 것도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뉴SM5 출시를 두고 업계에선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뉴SM5 출시가 자칫 SM7의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는 SM7이 그렇지 않아도 크기 논란에 휘말려 있는 데다 뉴SM5와 SM7의 차별화가 단지 배기량에 있는 만큼 오히려 SM7 구입예정자가 뉴SM5로 옮겨 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르노삼성은 이 달 25일경 서울 리틀엔젤스회관에서 뉴SM5의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발표회는 각계 인사 1,000여명을 초청, 대대적인 규모로 치른다는 계획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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