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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내 모터스포츠, 슈마허 덕(?)봤다

국내 모터스포츠, 슈마허 덕(?) 봤다

 국내 모터스포츠가 미하엘 슈마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슈마허는 서남아시아 일대를 휩쓴 지진해일(쓰나미)의 피해자를 돕기 위해 1,000만달러(약 105억원)를 기부했다. 이에 로이터와 AFP 등 세계 주요 통신들은 앞다퉈 이 사실을 타전했고 영국 BBC방송 등 세계 주요 언론들도 이 소식을 보도했다. 슈마허가 기부한 1,000만달러는 이번 쓰나미 지원과 관련해 개인이 낸 성금으로는 단연 최고이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방송사들과 종합일간지, 경제지, 스포츠와 무가지를 비롯한 매체들도 슈마허의 연봉(작년기준 8,000만달러)과 월드챔피언 7회 달성이란 성적을 비롯해 세계 모터스포츠의 최고봉 F1 그랑프리 등을 비중있게 다뤘다. 

 이 보도를 접한 일반인들은 대부분 “자동차경주 선수가 도대체 얼마나 벌기에 그렇게 큰 금액을 기부할 수 있느냐”고 의아해하고 있다.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는 슈마허와 자동차경주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F1 대회에서 생명을 담보로 번 알토란같은 재산 1,000만달러를 쓰나미에 기부한 슈마허야말로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라며 “존경스럽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독일의 미하엘 슈마허여! 당신의 업적은 영원불멸할 것입니다”라는 등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정유사의 홍보 관계자는 “슈마허의 기부는 국내에서 대중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던 자동차경주를 국민적인 관심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며 “이 같은 기회를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도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터스포츠계의 시각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국내 모터스포츠는 87년부터 각종 대회가 꾸준히 열려 왔음에도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하기보다는 마니아 중심으로 전파돼 왔다. 그나마 경남 창원에서 개최됐던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슈퍼프리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매년 열리는 ‘BAT GT 챔피언십’이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슈마허의 기부를 통해 자동차경주가 국민들의 인식에 깊이 각인되는 등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은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김태종 기자   klsm@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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