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부동의 베스트셀러 입증
지난해 9만6,936대로 1위, 최하위는 라비타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자동차 쏘나타였다.
3일 완성차 5사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쏘나타는 9만6,936대가 팔려 최다 판매차종 자리를 차지했다. 쏘나타는 2위를 기록한 현대 싼타페(6만9,236대)에 비해서도 월등히 판매대수가 많아 현대 내 대표차종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켰다. 현대 뉴아반떼XD는 6만8,572대로 3위에 올랐다. 이들 세 차종의 지난해 내수판매실적은 23만4,744대로 현대의 전체 내수판매 비중에서 43%를 차지했다. 특히 승용 및 RV만 놓고 보면 세 차종의 점유율이 60%에 달해 절대적인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베스트셀러 4위에는 르노삼성자동차의 SM5였다. SM5는 지난해 5만7,833대가 팔리며 르노삼성의 내수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SM5는 출시 후 별 변화없이 단일차종으로 4위에 오른 것이어서 상당한 인기를 얻었음이 입증됐다. 5위는 기아 쏘렌토로 4만8,082대가 판매됐다. 그러나 쏘렌토는 5단 자동변속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뉴스포티지가 출시되며 지난해 7월 이후 급격히 판매가 떨어진 게 극복해야 할 과제다. 베스트셀러와 달리 가장 안팔린 차종은 현대 라비타였다. 라비타는 유럽형 스타일로 출시됐으나 왜건형 선호도가 낮은 국내 소비자들의 외면에 고전, 지난해 1,661대밖에 팔리지 못했다. 다음으로는 현대 투스카니가 2,053대로 뒤를 이었다. 투스카니는 수요가 젊은 층에 한정돼 판매숫자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소 판매차종 3위는 기아 리오로 2,273대가 판매돼 국내 소형차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4위는 쌍용 무쏘로 2,829대 판매에 그쳤다. 특히 무쏘는 올해 후속모델 출시를 앞둔 데다 오래된 모델이라는 단점이 더해져 판매가 부진했다. 5위는 현대 다이너스티였다. 이 차는 뉴그랜저XG와 뉴에쿠스 틈새에 놓이며 2,851대 판매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최소 판매차종의 공통점은 모두가 출시된 지 오래된 차"라며 "소비자들의 기호도 발빠르게 변하는 만큼 결국 효자차종은 신모델로 삼아야 하는 점이 반영된 판매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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