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조사용 '안전유도 전광장치' 개발
(수원=연합뉴스)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장비담당을 하고 있는 경찰관이 야간에도 교통사고 조사차량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전광장치를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장비보급계 안옥술(54) 경감은 교통사고 발생시 국도나 고속도로에 출동한 교통사고 조사차량을 다른 운전자들이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교통사고 조사차량 안전유도 전광장치'를 개발했다. 가로 1.8m, 세로 50㎝ 크기의 이 안전장치는 반도체 센서와 신호등에 사용되는 고휘도 전광판으로 만든 것으로 '교통사고 조사중.←←←←←'이라는 문구와 차량유도 화살표가 연속 표시된다.
사고조사계 경찰관들이 사용하는 12인승 사고조사 승합차의 지붕에 설치하는 이 전광장치는 3㎞ 전.후방에서도 쉽게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밤중이나 안개 낀 날에 차들이 고속으로 달리는 도로 위에서 사고조사를 해야 하는 경찰관들에게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경감이 이 장치를 개발한 것도 교통사고 조사를 하다 뒤에 오던 다른 차량에 치어 경찰관이 숨지는 일이 발생하는 등 사고조사계 경찰관들이 항상 현장에서 목숨을 내걸고 일하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
현재 고속도로 제1지구대와 안산경찰서에 각각 배치돼 운행되고 있는 이 안전장치는 사고조사 경찰관은 물론 일반 운전자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 경감은 "한밤중에 과속으로 질주하는 차량에 대한 교통사고 위험부담을 안고 일했던 경찰관들이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며 "나머지 도내 경찰서에도 1대씩 추가 배치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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