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자동차판매, 452만대 달성
완성차 4사, 현대에 점유율 조금씩 내줘
지난해 국내외에서 생산 및 판매된 자동차는 모두 452만3,758대(KD 포함)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373만7,171대)에 비해 21% 증가한 것으로, 이 대로라면 올해 500만대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타타대우트럭·대우버스 등 국내에서 완성차를 제조하는 7사의 판매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국내외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내수 109만3,785대와 수출 342만9,973대 등 모두 452만3,758대에 달했다. 내수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반면 수출은 41% 증가,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업체별 내수판매를 보면 현대는 55만431대를 국내시장에 판매, 50.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판매실적만 놓고 보면 2003년에 비해 12.3% 줄었으나 내수점유율은 2.7%포인트 상승했다. 기아는 25만1,646대를 판매했다. 2003년(31만3,330대)에 비하면 19.7% 덜 팔려 점유율도 2003년 23.8%에서 0.8%포인트 하락한 23%를 차지했다.
GM대우는 지난해 내수시장에 10만4,457대를 팔았다. 전년 같은 기간(12만7,759대)보다 18.2% 하락한 수치다. 내수시장 점유율도 2003년 9.7%에서 지난해 9.6%로 0.1% 포인트 내려갔다. 쌍용은 2004년 9만8,002대를 기록, 전년(12만7,759대)과 비교해 25.4%나 판매가 줄면서 점유율도 2003년 10%에서 1%포인트 떨어진 9%에 머물렀다. 내수주력업체인 르노삼성 또한 지난해 8만2,220대로 2003년(11만249대) 대비 25.4% 감소했다. 2003년 8.4%였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엔 0.9%포인트 내려간 7.5%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의 특징은 현대의 약진이다. 특히 현대가 늘린 점유율 2.7%는 기아를 포함한 완성차 4사가 잃은 점유율이어서 국내에서 현대의 입지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실적은 342만9,973대로 2003년에 비해 41.7%나 신장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는 173만2,867대를 내보내 전년 대비 29.6%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의 수출비중에서도 현대는 50% 정도를 차지해 국내 1위 업체의 위상을 보였다. 기아는 86만1,055대로 전년(60만6,379대)에 비해 42%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기아는 수출차종에 있어 카니발과 쏘렌토 등의 RV가 많아 수익성 측면에선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GM대우는 79만5,627대를 기록, 전년 대비 무려 76%라는 기록을 일궈냈다. 특히 GM대우는 해외 판매망이 정비되며 지난해 수출이 본격화된 데 이어 올해는 신차를 통한 차종 다양화에 주력, 90만대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한편,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수불황에 따른 위기를 수출로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기아는 해외 현지생산을 통해 수출을 늘릴 계획이며, GM대우는 GM의 글로벌 수출망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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