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2005년 372만대 판매, 매출 85조원 달성
정몽구 회장, '고객 위한 혁신' 선언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2005년 372만9,000대를 판매해 매출 85조원을 달성키로 했다. 또 초일류 자동차메이커로의 도약을 위한 중장기 비전으로 '고객을 위한 혁신'을 선언했다.
정몽구 현대·기아 회장은 3일 양재동 사옥에서 가진 신년 시무식에서 이 같은 목표를 선언하고, 세계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와 매출목표를 크게 늘려 '글로벌 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와 함께 올해 그룹매출 85조원(전년 대비 17% 증가), 투자 6조7,600억원(23.8% 증가), 완성차 판매 372만9,000대(17.3% 증가) 등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내수침체 등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큰 폭의 수출증가세를 기록, 자동차 318만대 판매를 통해 그룹 전체 매출이 73조원에 달했다"며 "또 현대차는 수출누계 1,000만대를 돌파하고 기아차도 수출 70억달러탑을 수상하는 등 매우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정 회장은 이어 "2005년도는 내수경기 침체, 세계경제 둔화, 환율 불안정 등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도전정신과 희망을 갖고 성장을 지속해 나가자"며 "이제까지 글로벌 톱5라는 양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했으나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에 걸맞는 품질력을 통한 질적 성장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고객을 위한 혁신'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고객을 위한 혁신' 3대 핵심과제로 ▲세계 초일류를 지향해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수익구조 구축 ▲고객행복을 지향해 고객에게 최상의 기술과 품질, 서비스 제공 ▲변혁과 도전으로 지금까지의 모든 관행과 사고, 문화를 버리고 창조적이고 자발적인 혁신 추구 등 3가지를 실천,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인류문화에 이바지하는 기업문화 창달에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현대·기아차그룹은 '2005년도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 ▲비상관리경영 강화 ▲글로벌 경영시대에 대비한 조직체계와 경쟁력 등 3개 경영방침을 천명했다. 특히 회사측은 올해 뉴그랜저XG 후속, 싼타페 후속, 옵티마 후속 및 친환경 디젤승용차 등 6~7종의 신차를 본격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침체에 빠진 내수경기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해외시장에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품질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가치를 높여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수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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