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자보험시장에 대형사 러브콜
대리운전자보험시장에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대리운전자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있다.
대리운전자보험을 판매중인 손보사는 쌍용과 삼성(단체 가입형), 동부와 동양(개인 가입형). 여기에 LG화재가 최근 단체형 상품을 개발, 새해 1월부터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해상도 1월중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 규모 1~6위사가 모두 대리운전자보험시장에 진출하는 셈.
대리운전자보험시장이 이처럼 손보사로부터 각광받는 이유는 틈새시장인 데다 내년 2월 임시국회에 상정될 대리운전자보험 가입 의무화가 시행되면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해서다. 이 경우 현재 월 6억원 정도의 시장규모가 최소한 월 60억원, 연간 720억원 정도로 10배 가량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상품은 손해율이 낮은 편이다. 처음 상품이 등장했을 때는 대리운전자(업체)의 도덕적 해이로 손해율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는 오히려 자동차보험보다 크게 낮아 상품 판매 손보사 중 손해를 보는 곳은 없다. 쌍용의 경우 손해율은 50% 이하로 알려졌다.
낮은 손해율은 상품의 보장성을 높이는 결과로 나타났다. 차끼리 일어나는 사고뿐 아니라 단독사고(전봇대 등에 부딪혀 발생하는 사고)까지 보상해주는 상품도 생겼다. 가입자가 차 손해 시 내야 하는 자기부담금도 30만원 수준에서 5만원 정도까지 낮아졌다. 대물배상액도 3,000만원, 5,000만원, 1억원 등으로 상품마다 달라졌고 연령제한도 24세, 26세 이상으로 좀 더 세분화됐다.
대리운전자보험 비교견적업체 인스다모아(www.insdamoa)의 최동호 사장은 “손보사들의 잇따른 시장진출은 대리운전자와 이용자에게 상품의 가치를 알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이에 따라 무보험 대리운전 피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대리운전 상품은 법적인 문제로 책임보험은 이용자가 부담하게끔 돼 있다”며 “향후에는 책임보험부분까지 대리운전자가 책임지도록 대리운전관련 협회를 통해 공제화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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