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안전띠 착용해야 시동걸리는 장치 개발
(화성=연합뉴스) 일선 지자체 공무원이 10개월여에 걸친 자체 연구 끝에 안전벨트를 착용해야만 차량시동이 걸리는 전기장치를 개발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화성시 상하수도 사업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기능직 공무원 이종만(50)씨. 이씨가 '안전벨트 시동장치' 개발에 착수하게 된 것은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인한 범칙금이 지난해 기준 444억원(148만건)에 이른다는 경찰청 자료를 접하고 나서부터.
평소 전기배선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이씨는 안전띠 미착용 뿐 아니라 자동차 공회전으로 인한 연료손실(연간 4천800억, 에너지관리공단)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연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차량 전기배선에 전문지식이 없던 이씨는 전기 관련 전문서적을 뒤지고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자문을 거치는 방법으로 퇴근 이후와 주말 시간대를 모두 연구에 투자했다.
이러한 7개월간의 연구로 시동장치와 엔진 전기장치를 이어주는 배선 중간에 안전벨트와 연결된 전자개폐기를 장착, 벨트 착용시에만 전기가 흐르게 하는 원리를 구상해냈다. 이후 공장주문을 통해 전자개폐기를 생산, 자신의 승용차에 장착해 실험하는 방식으로 3개월에 걸쳐 다섯 차례 주문생산한 끝에 지난 10월 말 장치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달에는 특허청에 실용신안 등록신청을 마쳤다.
이씨는 "이 장치가 실용신안등록이 되고 실용화된다면 안전띠 미착용 단속에 경찰인력이 수시로 투입되는 현실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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