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자체 주행시험장 건립
인천시 30년간 부지제공
GM대우가 인천 청라 경제자유구역 내에 자체 자동차 성능시험장 및 연구시설을 건립한다. GM대우와 인천시는 이를 위해 30일 양해각서(MOU)를 체결, 본격적인 시험장 건설에 착수키로 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GM대우가 지난 3월 자동차 성능시험장 및 R&D 시설 건립 의향을 밝힘에 따라 인천시와 지속적인 협의 끝에 이루어진 것. 최종계약이 성사되면 인천시는 서구 원창동 청라경제자유구역 내 부지 14만여평(491,065 ㎡)을 매입, GM대우에 제공하게 된다. 임대기간은 30년이며 추가로 20년을 연장할 수 있다.
GM대우는 자동차 성능시험장 건설에 약 240억원, R&D 시설 건립에 약 490억원 등 총 73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주요 주주로부터 4,500만불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과 관련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은 "인천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획이 성사되면 GM대우는 제품개발 능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 성능과 품질면에서 세계 선도적인 자동차들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기술 개발 능력 배양을 위해 투자하는 것은 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는 GM대우의 지속적인 성장과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할 뿐 아니라, 인천 지역경제 발전에도 중장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상수 인천시장은 "인천이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GM의 전세계 연구/개발의 전략 기지로 부상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히면서 "이번 투자는 인천지역의 직/간접적인 고용증대를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천 청라경제자유구역에 대한 다른 외국 투자자들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양해각서 체결과 동시에 본 협상에 돌입, 최종계약은 내년 상반기 중 체결할 방침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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