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가인
제목     로버 한국진출 무산





로버 한국진출 무산

평화자동차, 세아트·스코다도 판매 어려울 듯

 영국 MG로버의 한국진출이 무산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평화자동차와 한국 내 수입판매계약을 체결했던 로버는 평화가 주문한 자동차 40대의 출고를 거부했다. 로버측은 "평화가 로버차를 판매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는 이유를 들어 "내년 1월에 다시 논의하자"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는 로버측의 이 같은 태도가 사실상 계약파기라고 판단, 전시장을 메울 다른 브랜드의 수입 가능성을 시급히 타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평화는 독일의 튜닝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버와 상대하는 평화측 직원이 자주 바뀐 데다 영국 로버에 출장간 평화 담당자들이 경험부족으로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 것 같다"며 "포드코리아와는 12월말로 딜러십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전시장을 비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측은 포드 딜러십을 당분간 더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평화가 일방적으로 딜러십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한 데 대해 포드측 감정이 너무 나빠 계약연장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평화는 포드와 결별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게 로버를 자극했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편, 평화가 함께 추진했던 스페인의 세아트와 체코 스코다의 수입판매도 사실상 확정된 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화측은 "세아트, 스코다와는 계약한 바 없고 간단히 의향만 나눈 상태"라며 "두 회사 담당자들이 모두 휴가를 가고 없어 내년에나 협의를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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