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앞 내리막길 운전 주의하세요"
(광주=연합뉴스) 터널 앞 내리막길에서 감속을 하지않은 차량들이 경찰의 이동식 과속단속 카메라에 적발되는 사례가 많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광주 서구 농성동 화합로 짚봉터널 앞 내리막길에서 이동식 과속단속 카메라를 설치, 시간당 25-30대의 과속 차량을 적발하고 있다. 염주체육관에서 남구 월산마을 입구까지 연결되는 이 도로의 규정 속도는 시속 60km. 그러나 대부분의 차량들은 짚봉터널을 통과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 터널을 통과해 내리막길을 지나면서도 감속을 하지 않아 단속 카메라에 적발되고 있다. 또 터널 앞에 과속단속 표지가 2곳이나 설치돼 있고 터널을 지나 250m 전방에는 고정식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만 터널을 통과하는 대부분의 차량들은 시속 60km를 초과하고 있다.
풍암지구에서 농성동으로 매일 출근하는 김모(45)씨는 "최근 한달 사이 과속 범칙금 통지서를 5번이나 받았다"며 "통지서를 받고 나서야 터널 앞에서 단속을 한 사실을 알게 됐으며 주위에도 이런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짚봉터널 앞에서 매일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많이 발생했는데 단속을 시작하면서 사고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며 "단속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운전자들이 심리적으로 속도를 억제하면서 사고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터널 안에서는 운전자들이 속도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데다 내리막길 일수록 사고의 위험이 더 크다"며 "터널을 진.출입할 때에는 안전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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