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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나올 국산 신차

풀체인지모델 12종, 디젤승용차도 출시

리오후속(JB)
마티즈 후속(M200)
마티즈 후속(M200)
그랜저 XG후속(TG)
스테이츠맨
SM5 후속
무쏘 후속(D100)
싼타페 후속(CM)


 2005년 자동차 내수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신차시장이 현대와 기아자동차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내년에는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도 주력차종의 후속모델이나 새 차종을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차부터 소형, 중형, 대형, 미니밴, SUV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신차들이 투입되는 데다 주요 승용차의 디젤엔진도 출시될 예정이다. 메이커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폭은 더욱 넓어지게 된다.  

 벌써부터 주요 차관련 인터넷 사이트에는 위장막을 씌운 채 주행 테스트중인 신차들의 사진이 나돌고 있다. 예상 출시시기별로 새해 나올 주요 풀체인지모델의 특징을 소개한다. 

 ▲상반기 

 새해 신차시장의 테잎은 기아 리오 후속모델(JB)이 끊는다. 기아는 1월초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먼저 JB를 발표한 뒤 2월께 국내에 시판할 계획이다. JB는 엔진 배기량이 1.4 및 1.6ℓ급으로 구형보다 100cc씩 커져 파워가 향상되고 차체 크기와 실내공간도 커진 ‘업그레이드된 소형차’란 점이 특징이다. 기아는 이 차의 국내 판매명을 ‘프라이드’로 정해 과거 프라이드의 인기를 되살리겠다는 목표다. 

 3월에는 GM대우가 마티즈II 후속(M200)을 시판한다. 800cc급 엔진을 얹는 M200은 디자인과 기술면에서 GM 본사 개발진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차는 경차 배기량 기준이 1,000cc급 미만으로 변경되는 2008년 이전까지 국내 경차시장을 독점하게 된다. 

 현대의 베르나 후속(MC)도 비슷한 시기에 나온다. MC와 JB는 현대와 기아가 소형차부문에서 플랫폼을 통합한 첫 모델이어서 양사가 두 차의 스타일과 판매타깃을 어떻게 차별화할 지가 주목거리다. 

 현대와 기아는 또 3~4월경 베르나 후속과 리오 후속에 '유로4' 기준의 1.5ℓ급 디젤엔진을 장착해 시판할 계획이다. 현대는 유로3 기준의 아반떼XD 및 라비타 디젤엔진차는 지금까지 유럽시장에 수출하고 있어 언제든 시판할 수 있는 상태여서 출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4월쯤에는 현대가 그랜저XG 후속(TG)을 출시할 예정이다. TG는 현대가 신형 쏘나타에 채택한 세타엔진보다 한 등급 위의 신개발 람다엔진을 탑재한다. 내수용은 3.3ℓ급이 주력이며 수출용에는 3.8ℓ급을 적용한다. V6 방식인 람다엔진은 그랜저XG 엔진보다 최고출력이 25%, 연비가 5% 향상됐다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현대는 쏘나타를 혼다 어코드의 경쟁상대로 삼았듯이 TG로는 렉서스 ES330과 정면승부한다는 전략이다. 

 4월에는 또 GM대우가 호주 홀덴의 대형 세단 ‘스테이츠맨’으로 국내 대형차시장에 진출한다. GM대우가 우선 완성차로 직수입해 시판할 스테이츠맨은 홀덴의 최고급차로 2.8 및 3.6ℓ급 엔진을 장착해 현대 에쿠스, 기아 오피러스, 르노삼성 SM7, 쌍용 체어맨 등과 경쟁하게 된다. 

 르노삼성은 5월 SM5의 후속(EXI)을 출시한다. 이 차의 기본모델도 SM7와 같은 닛산 티아나. 르노삼성은 티아나를 베이스로 중형은 'EXI', 대형은 'EXII'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EXI은 SM7보다 길이가 조금 짧고 램프의 스타일이 다르며 2.0ℓ급 엔진을 얹는 걸 제외하곤 SM7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는 5~6월경 카니발 후속(VQ)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차는 승용차 분류기준이 10인승 이하로 바뀐 데 따라 11인승 모델이 주력이어서 쌍용의 11인승 로디우스와 본격 대결을 펼치게 된다. 

 6월께에는 쌍용이 무쏘 후속(D100)을 투입한다. D100은 도시형 SUV를 기본 컨셉트로 하며 2.0 및 2.7ℓ급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탑재한다.   

 ▲하반기  

 쌍용은 8월에도 코란도 후속(C100)을 내놓을 방침이다. C100은 무쏘 후속과 같은 엔진을 사용하나 휠베이스(앞뒤 바퀴 간 거리)가 짧고 오프로드 주행용 컨셉트를 강조하며 젊은 층을 타깃으로 심플한 분위기를 낸다.  

 현대 싼타페 후속(CM)은 9월경 시판을 목표로 개발중이다. CM은 투싼보다 한 등급 위의 SUV로 선보인다. 최근 1~2년새 다양한 SUV가 출시된 가운데 CM이 국내 첫 승용형 SUV시대를 열었던 싼타페의 인기를 이어갈 지 궁금하다.  

 기아 옵티마 후속(MG)도 9월을 전후해 출시된다. MG는 신형 쏘나타와 같은 쎄타엔진을 탑재하되 배기량을 축소한 1.8과 2.0ℓ급으로 라인업을 구성, 쏘나타와 차별화한다. 

 이 밖에 하반기중 현대가 유로4 기준의 쏘타나 디젤엔진차, 르노삼성이 SM3 디젤엔진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현대 쏘나타 3.3 람다엔진(봄), GM대우 칼로스 페이스리프트모델(6월), 매그너스 후속(V250) 등 다양한 부분변경모델이 등장한다. 

김기호 기자    kh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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